최근 각 지역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관광요소로 발전시키는 게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우리 관악구도 낙성대와 서울대, 관악산, 민주항쟁, 샤로수길을 중점으로 관광테마를 조성하는 바, 이에 맞추어서 우리 구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문화요소 또한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동은 고시촌으로도 인식되지만 pc방이 제일 많은 동네로 기사에 오를 정도로 2000년대 초부터 잘 구축된 게임 인프라가 유명했던 곳입니다. 실제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신림동에서 적성을 찾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임요환 선수도 신림동에서 훈련을 받고 자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상대적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공부만 한다는 고시촌의 이미지에 가려져서 실질적인 지역구 차원에서의 지원은 전무했습니다.

e스포츠의 경우, 해외에서 한국을 일종의 성지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지도가 있습니다. 현재에도 국내 선수 유명 해외 선수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신림동에 있는 외국인 플레이어 합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참조: https://www.ence.gg/article/serral-south-korea-adventures-part-one/)

e스포츠 경기장을 짓는 등의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동 지역에 프로게이머라는 세계최초의 직업의 탄생을 상징하는 어떤 기념물을 세운다면 우리 관악구에 새로운 문화요소로 기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