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단오야 놀자! 6월 숲 놀이교실"
등록일 : 2018.06.19


"건강한 육아 공동체 대안 제시해"


관악구 인구 통계자료에 근거하여 6월 1일(5월) 기준으로 총 인구는 50만 4,027명, 세대당 인구 1.94명 그리고 0세~만5세까지의 영·유아 인구는 17,103명이다.
국·공립과 기타를 포함한 어린이집은 총 273개소, 유치원 34개소로 합계는 총 307개소이다.
시설의 분류상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이며 유치원은 교육시설에 속한다.(참고로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가족부 소관이다)
통계의 단순 계산으로 1개 시설 당, 평균 55.71명을 돌봐야한다.


협동조합 <서봄부모협동조합>은 건강한 육아공동체를 지향하며 지난 3월 1일 공식인가 받아 <서봄어린이집>을 개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건강한 육아와 돌봄을 지향하며, 육아공동체를 통하여 지역 공동체를 실천하고자 하는 관악구 유일무이 부모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이다.

관악구 서원동 92-237에 위치한 서봄어린이집은 6월 15일(금) 오후 3시 30분, 본원 앞마당에서 음력 5월 5일 ‘단오’ 맞이로 ‘단오야 놀자! 6월 숲 놀이 교실’을 열었다.


만2세부터 5세까지의 유아 및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단오의 의미를 배우고 조상들이 즐기던 놀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6가지의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단오부채 만들어 보기 / 장명루 팔찌 만들어 보기 / 쑥 주머니 만들어 보기 / 창포물에 머리 감아보기 / 수리취 떡살 찍어보기 / 5개를 마치고 시원한 오미자차 마셔보기)을 마련하였다.



[단오야 놀자! 아이와 부모 모두가 건강한 육아 공동체, 서봄어린이집]


초반부터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 단연 단오부채 만들기 놀이였다.
물감으로 부채에 가족의 얼굴이나 원하는 캐릭터, 상상하는 그림 등을 그리고 나뭇잎이나 쑥 잎, 색종이 등을 붙여서 완성하는 만들기 놀이다.
올망졸망 머리 맞대고 놀면서 딴청피면서 만든 부채 자랑하면서 부채질에 배시시 웃는 모습은 오히려 함께한 엄마들이 더 건강해지는 풍경을 보였다.
쑥 주머니(방향제) 만들기 놀이는 근처 장군봉 체육공원에서 원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뜯어서 말려 준비했던 쑥으로 놀이를 진행했지만, 오히려 부채 만들기와 다른 놀이에 빠져 준비한 대견함이 무색하게 찬밥신세로 엄마들의 몫이 돼버렸다.

어떤 만들기 놀이가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강아인 양은 “(배시시 웃으며)음...다 좋았어요.” 하며 수줍은 모습으로 얼른 엄마 뒤로 숨어버리는가 하면, 반면에 초반에 자다 깨서 시쳇말로 ‘썩소’를 짓던 동생 준규는 어느새 방실방실 웃고 재롱을 떨며 어린이집 최연소(24개월) 원생이지만 남다른 붙임성을 보였다.



[최고 인기 단오부채 만들어 보기 놀이가 한창이다.]


아인이와 준규 남매의 엄마(김선미)는 “둘째인 아인이는 음식을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아서 정말 걱정이었는데, 서봄에 보내고 나서 음식도 잘 먹고 잘 걷고 잘 놀아서 다리에 알통이 생길정도다.
특히 텃밭에서 자신이 손수 키운 채소는 더욱더 잘 먹는다. 그리고 서봄의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시도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준규는 현관문만 열면 벌써 서봄 가는 줄 알고 따라 나온다.
아이들이 벌써 다르고 어린이집에 가는 걸 좋아한다. 그 정도로 아이들이 적응도 잘하고, 정말 아이들이 많이 건강해졌다.”라고 만족해하며 엄마들끼리도 덕분에 친하게 잘 지내서 여러모로 좋다는 점도 덧붙였다.



[장명루 팔찌 만들어 보기 놀이는 집중력이 높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창포물에 머리 감아보기, 김예지 양이 깔깔깔 웃으며 좋아하고 있다.]


홍라희 양은 서봄에서 이미 활달하고 밝은 성격으로 유명해서 어떤 게 가장 재밌었냐는 질문에, 초롱초롱한 맑은 눈으로 잠깐 생각하다가 자신이 했던 놀이를 하나씩 마구 말한다. “부채 만드는 거~ 요고요고(쑥 주머니) 머리 감았어요. 부채도 잘했어요. 떡 떡 떡 찍기도 했어요.” 이내 갑자기 혼자 웃음보를 터뜨리며 무엇이 그리 좋은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서 인터뷰를 포기하고 같이 웃으며 원생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5번째 수리취 떡살 찍어보기 놀이는 자신만의 수레바퀴살 모양 떡에 신기함을 보였다.]


강영란 원장은 “우리 서봄은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철학과 이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서봄의 장점은 위로는 원생들 걸음으로 불과 10분 거리에 장군봉 체육공원이나 텃밭도 있고, 곤충, 나무, 흙, 식물 등등 자연환경을 바로 손으로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가 있다.
말 그대로 마음껏 뛰어놀 수가 있다. 보통 10시에 나가서 12시에 돌아온다.
아이들에게 ‘발산’의 시간이 거의 매일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신체는 물론 정서적으로 건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서봄어린이집의 차별화고 최고의 자랑이다.


또 아래로는 도림천이 있다. 계속해서 구청에서 도림천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수생 생태계 환경체험으로는 그만이다. 서봄은 거의 매일 체험하는 나들이 학습이 있다. 여타의 어린이집들의 경우에 준비하고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고 마무리하는 시간만 보통 1시간이상 소요되는 통에 정작 프로그램 자체 시간의 비중이 높지가 않다. 당연히 아이들이 충분히 놀고 체험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강영란 원장이 건강한 육아 공동체 <서봄어린이집>을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집이 언덕에 있지만 부모님들이 그런 부분은 공동육아 또 협동조합형태에서는 크게 여기지 않고들 있는 부분이다.
특히 서봄에서 커뮤니티 공간과 열린 프로그램들은 정말 다른 어린이집들과 무엇이 다른지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느끼게 하고 싶어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정원이 다 차면 2명의 보육교사를 더 채용할 예정이며, 현재 오늘처럼 열린 프로그램은 1일 보조교사를 충원하여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라며 서봄의 장점과 함께 전반적인 설명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 원장은 협동조합의 성격에 맞게 안건은 100%, 전원회의를 통하여 만장일치 결의하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라는 것도 넌지시 전했다.
 
현재 서봄어린이집은 1년여 동안 관악구 관악로 140 1층에 위치한 ‘서로돌봄센터’를 통하여 (시범 성격)인큐베이팅(시간제 돌봄으로 일련의 실무준비 과정)을 거쳐서 서봄부모협동조합을 설립하였다.


지난 3월 1일 공식인가를 거쳐 어린이집을 개원하였고, 현재 6명의 원생, 원장 1명, 대표자 1명, 보육교사와 조리사가 각 1명이다.
현재까지는 정원에 여유가 있으며 원생의 조건은 부모가 협동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출자와 조합비를 납부하면 가능하다.
보육료는 동일하게 ‘아이사랑카드’로 납부하면 되고, 열린 프로그램 참여는 원생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램 기본비용만 납부하여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서봄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다.(공휴일 휴원)


서봄부모협동조합 <서봄어린이집>
문의: 02-882-3351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