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송준호기자, ‘흥하는 청년, 희망의 청년’이 모인 연대체 “흥청망청”을 주목하라!
등록일 : 2018.11.27


지난 11월 3일, 관악구 난곡동에 위치한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는 반가운 일이 있었다. 관악구의 신생 청년단체, 관악청년네트워크 딴청(이하 ‘딴청)이 복지관의 노인무료급식 봉사에 함께 하며 떡과 두유 등의 간식을 기부한 것이다.


▲ <이게 웬 떡?>의 기증품 떡과 두유 간식을 들고 있는 딴청 멤버들과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최성숙 관장.

(왼쪽부터 원윤아, 송준호, 박희선, 김대희, 최성숙)


이번 간식 기부의 공식명칭은 <이게 웬 떡?>. 딴청과 복지관의 희망플랜센터, 그밖에도 관악에서 활동하는 여러 청년단위가 모인 연대체 흥청망청(흥하는 청년, 희망의 청년)이 지난 상반기부터 함께 활동하면서 쌓은 연대와 우정이 모여 이룬 행사다. 급식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반 전인 9시 30분 경부터 준비를 시작해, 어르신들게 인사를 드리고, 식사가 끝난 어르신들게 간식을 나눠드리는 등 12시경까지 약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되었다.
(지난 기사 참고 >> [주민소통기자단] 송준호기자, 관악에서 ‘딴’짓하는 ‘청’년들 )


▲ 지난 9월 29일 있던 청년네트워크파티 <2018 수확여행>의 포스터.


지난 9월말 진행되었던 청년네트워크파티 <2018 수확여행>에서 기증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338,000원으로 두 종류의 떡과 두유를 사서 직접 포장했다. 남은 돈도 복지관에 기증해, 기부 경매의 수익금 전액을 복지관에 기증했다. 


▲ 지난 9월 29일 있던 청년네트워크파티 <2018 수확여행>에서 기증품 경매를 진행하는 모습.


“처음 기증품 나눔 행사를 기획할 때만해도, 기부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던 중에 연대체인 흥청망청의 주축이자 청년 의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희망플랜센터가 떠올랐어요. 다들 ‘왜 진작 생각을 못했지’ 하고 의아할 정도였어요.”

딴청의 박희선 대표는 지난 <수확여행> 행사 이외에도, 10월 3일 있었던 ‘관악청년페스티벌’과 같은 달 26일 있었던 ‘흥청망청 오픈데이’에서도 복지관의 희망플랜센터와 함께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지난 10월 3일 있던 희망플랜센터의 <관악청년페스티벌> 속 간담회 모습.


▲ 지난 10월 26일 있었던 청년네트워크파티 <흥청망청 오픈데이>의 행사를 진행하는 희망플랜센터의 정지민 팀장.


“흔히 청년 정책이라고 하면, 어르신들이 ‘사지 멀쩡한 젊은이에게 복지가 왜 필요하냐’는 식으로 반응하시기도 해요. 저희는 그런 인식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청년단체가 꼭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세대 간의 연대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딴청 멤버인 김대희는 이번 나눔행사를 계기로 더욱 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세대 간의 연대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획을 해나가고 싶어요. 청년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라면,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의 문제가 곧 저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 급식봉사가 시작되기 전, 주방에 모여 간식을 직접 포장하는 딴청 멤버들과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원윤아 팀장.

(왼쪽부터 김대희, 박희선, 송준호, 원윤아)


<이게 웬 떡?> 행사에 준비한 간식 세트는 모두 60개. 평소 복지관과 인연이 깊던 방앗간에서 넉넉히 준비해준 덕분에 세트로 담고도 남은 떡들은 복지관의 다른 봉사자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었다. 흥청망청의 조직부터 현재의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센터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달랐다.


희망드림사례관리팀 원윤아팀장은 “그간 흥청망청이라는 연대체를 조직하면서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했는데, 이렇듯 세대를 뛰어넘는 연대정신을 보여주어서 정말 기쁩니다. 어르신들께도 청년들의 진심이 전해질 거라고 믿어요.”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희망플랜센터 정지민 팀장은 “처음 관악의 청년들과 만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관악 청년들과의 연대가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작년부터 이어온 청년과의 인연을 반추했다.


▲ <이게 웬 떡?>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선, 송준호, 김대희)


한편, 딴청 멤버들이 나눠준 간식을 받은 김춘자(가명, 70대) 어르신은 “잘 먹겠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주말에 바쁠텐데 이렇게 와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박명호(가명, 80대) 어르신은 “안 그래도 떡을 좋아하는데, 집에 가서 먹으면 딱 좋겠다.”고 말하며 “꼭 뭐를 사들고 오지 않더라도 자주 찾아와서 얼굴 보면 좋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올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흥청망청은 그 이름에 걸맞게 관악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년의 흥청망청이 걸어갈 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