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따뜻한 겨울나기"
등록일 : 2019.01.02


-가족의 탄생, 2018년 100인의 산타-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 사랑의 열매 ‘사랑의 온도’가 현재(23일 기준) 36.7℃이다.
모금액으로는 1,508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목표 모금액은 총 4,105억 원이다.


매년 사랑의 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협력하여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사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식 후원계좌를 열고 성금과 성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있다.
이는 11월 20일부터 시작하여 2019년 2월 19일(화)까지 3개월 동안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지역의 풀뿌리 복지활동은 2018년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6번째, ‘가족의 탄생, 2018년 100인의 산타’활동이 12월 20일(목)~22일(토)까지 진행됐다.


100인의 산타는 주로 중앙동, 성현동, 행운동, 은천동 일대의 임대아파트와 주택가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가족 맺기’ 활동이다. 아들과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가 되어서 가족관계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가족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직접적인 풀뿌리형 ‘군불 때기’활동이다.



[12월 21일, 2018년 ‘100인의 산타 공식 출동식’ 기념사진]


2018년 100인의 산타는 12월 21일(금) 오전 10시 공식 출동식을 진행하였다.
총괄 담당인 정은진 팀장은 “벌써 여섯 번째이다. 역시 매년 참여해주심에 감사하고, 모처럼 신입 산타도 맞이해서 기쁘다.
이미 어제부터 산타를 진행하고 오늘 공식 출동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오늘 산타 여러분들은 성현동(드림타운), 중앙동, 은천동(벽산아파트)의 어르신들을 뵙고 시간을 보내게 될 예정이다.”라며 안내와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당연히 가족의 관계를 최대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 산타를 안배하였고, 다수의 모범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찾아뵙거나 최소한 명절 때 어르신께 안부전화라도 드리는 정도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최근까지의 산타 활동과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에 윤채영 산타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돌아가셨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아마 그래서 더 이러한 활동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순례 산타는 “산타 활동을 처음 하던 그 해 2월, 5월에 차례로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또 친정어머니마저 건강이 좋지 않으셨고 나 또한 건강과 여타의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산타활동을 알고 어르신들을 뵙게 되었다.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이 생각났었고, 그 어르신의 상황과 나의 상황이 투영됨을 느꼈다.
지속적으로 뵈면서 어르신도 마음을 열고 외부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나 또한 사혈을 하고 나서야 겨우 걸었었는데 현재는 횡단보도를 뛰어서 건너갈 정도다. 오히려 내가 치유를 받았으며, 지금 이 시간과 이러한 활동과 교류를 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도와주신 ‘신’이 있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며 활동에 앞서 설레는 모습도 보였다.



[산타 활동소식과 소회 공유, 윤채영 산타]



[산타 활동소식과 소회 공유, 이순례 산타]


마지막으로 민경자 이사장은 산타클로스의 유래를 전하며 “우리가 하는 활동이 정말 중요하고 좋은 일이다. 서로 마음을 나누면 좋고 기쁘고, 치유도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오늘 곰곰이 가족이라는 것이 뭘까 생각을 해봤다. 살다보면 문득 ‘가족의 마음’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쩌면 자주보고 또 가까운 우리가 가족이 아닌가 싶다. 죄송스럽게도 이런저런 핑계로 겨우 1년에 한 번이지만, 그 한 번이라도 정성을 다해서 만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그래도 기쁘고 가족의 의미가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는 인사말과 참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경자 이사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우측은 총괄 담당 정은진 팀장의 모습]


사회적 가족 탄생, 지속적인 군불 때기로 가족의 의미 지속해야
올해도 역시나 산타들은 출발 전에 미리 어르신들께 전화를 드리고, 준비한 쌀과 선물,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각 산타 팀별로 방문하였다.
성현동(드림타운)의 공ㅇㅇ 어르신은 “아유~ 하도 안와서 전화를 해볼까 했었다.”라면서 반갑게 맞이하였고, “작년에 왔었는데 기억 하시나요? 그런데 얼굴이 훨씬 더 젊어지고 혈색이 좋아지셨다.”라는 산타의 말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산타의 안부인사는 당연히 건강을 여쭙는 것이며, 독감예방주사는 맞았어도 감기는 어쩔 수 없이 어르신들의 ‘겨울 벗’이었다.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어르신은 산타들과 이야기꽃이 무르익었다. 이용하는 시장과 평소 활동범위는 물론 과거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던 이야기와 함께, 한 술 더 떠서 산타들에게 교회에 나오라며 전도까지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이어지기도 하였다.



[중앙동 김ㅇㅇ 어르신댁, 정유미, 윤채영 산타가 방문했다]


안타깝게도 임ㅇㅇ 어르신댁은 어르신 당신도 건강이 온전치 않은 상황인데, 부군께서 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있으며, 치료비용 등의 문제로 병원에서도 곧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을 해야 한다는 씁쓸한 소식을 전달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정정한 모습으로 산타들을 맞이했던 어르신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더욱더 씁쓸함이 진하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반면에 행운동(우성아파트) 소ㅇㅇ 어르신은 팔순을 넘긴 연배답지 않게 쾌활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산타들을 맞이하였다.
더욱이 너무나도 정갈한 집안의 모습에 놀라고 의식과 청력 또한 또렷해서 도저히 이른바 ‘8학년’이라고는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어르신은 부산에서 관악으로 거처를 옮긴지 약 3년 정도 지났다고 전하며, 평소에 YWCA복지관(청림동) 활동을 주로 하며 식사도 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낸다고 하였다.
매월 한 번씩 열리는 봉사단의 짜장면 맛도 별미라고도 전했으며, 복지관 아니어도 바로 앞 110동 2층 공간의 활동, 주민연대의 활동도 하고 여러모로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TV 보고 싶은 거 재밌게 볼 수도 있고 좋다면서, 이내 산타들 준다고 커피는 물론 준비해두었던 번데기, 꽈배기, 과자 같은 간식거리를 한상 대접하였다.
유쾌한 어르신답게 먼저 “사진 안 찍느냐?”라며 묻고, 준비해간 반짝이 산타모자를 쓰고 해맑은 모습으로 산타들과 사진촬영을 하였다. 메신저로 전송받아 “좋다”라며 즐거워하면서 몇 번을 고맙다라며 답례로 어르신이 가진 ‘정담은 온기’를 전했다.



[성현동(드림타운) 이ㅇㅇ 어르신댁, 김순애, 이영희 산타가 방문했다]


2018년 산타는 이미 20일(목)부터 시작되었으며, 역시 각 산타별로 일정을 자유롭게 정하여 진행하였다.
본래 100가구의 어르신댁을 선정하여 진행하였으나, 안타까운 이별로 현재 92가구의 댁과 가족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의 탄생, 2018년 100인의 산타>는 관악주민연대 ‘나눔이웃’ 활동을 이어오다가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에서 출발해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2018년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나눔에 대한 가치와 실현, 사회적 가족 맺기 등으로 특히 독거 어르신과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며 ‘군불 때기’가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운동(우성아파트) 소ㅇㅇ 어르신댁, 이종열, 이광국 산타가 방문했다]


더 나아가 ‘관악구 산타주간’으로 확대하여 각 동이나 거점별로 풀뿌리 100인의 산타가 활동하고, 또 구청차원의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와 융합한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본다.
아마도 기본적인 결이 전혀 다르지는 않으니, 관악지역이 12월과 겨울 내내 ‘자체발열’하는 사랑의 온도로써 소외, 외로움, 고독 같은 단절을 조금 더 극복할 수도 있겠다.


이번 2018년 100인의 산타는 <관악주민연대> 주관, <우리가참순대> 후원으로 진행됐다.
지난 11월 9일(금) 100인의 산타 기금마련 ‘참김치 하루밥집’을 우리가참순대에서 진행하여 160만 원의 기금을 마련하였고, 어르신들 댁에 나누어 드릴 쌀과 선물들을 준비하였다. 또한 관악주민연대 사진반 동아리에서 2018년 탁상용 달력을 (매년)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악정다운의료사협(준)(2019년 창립예정)에서도 달력을 후원하였다. EM미용비누는 (주)이엠그린 박정열 대표가 후원하였다.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