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박선미기자, '밤길에서 만난 응원 메시지'
등록일 : 2020.10.21


혹시 밤길을 걷다가 바닥에 비친 글씨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림자 가로등입니다. 밤에 ‘그림자 가로등’이 켜지면 길에 희망과 격려를 전하는 문구가 나옵니다. 메시지를 찍은 특수필름과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된 프로젝터 센서가 가로등이 켜지면 작동하도록 해 가로등 주변 바닥에 문구나 그림을 비추는 방식입니다.



요즘은 다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시죠?
저도 몸이 찌뿌둥하고, 마음도 답답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을 만한 늦은 저녁 마스크를 쓰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쐬며 그냥 무작정 걸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바닥에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라는 글씨와 하트를 보았습니다.
잠시 멈춰서 글을 읽어보고 다시 걸었습니다.



관악구 삼성동 일대에서 우연히 밤길에서 만난 또 다른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바쁘게 지나간 날들 가운데에 우리의 꿈을 그려.’
‘당신의 꿈과 내일을 응원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가로등을 지나갈 것입니다. 이곳을 지나가며 저처럼 훈훈한 메시지에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일상이 무너지면서 안전과 심리적 건강도 위협받고 있는 지금, 코로나블루로 마음 건강 처방이 필요한 이때, 고단하고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을 격려하는 훈훈한 메시지가 동네 곳곳 가로등 바닥에 더 많이 비춰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응원 메시지에 힘을 얻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