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김시옥기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호림박물관' "
등록일 : 2018.02.21


 입춘인 듯하더니 우수가 지났습니다. 겨울방학, 봄방학 등 겨울은 방학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긴 방학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요. 관악구 우리 동네에 가볼 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관악구에 있는 <호림박물관> 소개하겠습니다.




방학에는 갈만한 곳도 많지만 방학을 방학답게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아무래도 박물관 나들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자녀들과 함께 호림박물관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요. 귀중한 문화재도 많아 아이들과 다녀오면 좋을듯합니다


*박물관 안에는 <고고실> <도자실> <금속공예실> <서화. 전적 실> 이 있습니다*
[고고실] 청동기시대의 붉은 간 토기, 가지무늬토기, 삼국시대 토우 장식 등이 전시되어 있고
[도자실] 고려 시대의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 등을 전시하고 있고
[금속공예실]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기의 불상과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힘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화. 전적 실] <고려 시대 지장시왕도> (보물 1048호) 정선의 <시계 선수 화첩><김홍도의 송하 노승도>를
비롯하여 중요한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림박물관은 간송미술관, 호암미술관,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3대 사립 박물관중 한 곳입니다.  1만 5천여 점 이상의 소장품을 갖춘 박물관으로 국보 8점, 보물 52점, 서울특별시 지정문화재 11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어서 인지 우리 문화재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두 배나 되었습니다.





<1층 고고실과 도자공예실>


 신라시대의 토기와 보상 화물 전돌, 벼루 등 토기 유물을 볼 수 있는데, 흔히 쓰는 기와 담장, 벼루에도 갖가지 문양과 모양으로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작은 필기구 하나에도 한껏 멋을 부린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하고 정교한 멋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진귀한 도자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철제 갑옷>


이 철기 유물은 4세기 시대의 가야 갑주를 대표하는 것으로 <종장 판단 갑옷>입니다.
 이 무거운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어떻게 전쟁을 했을까 갑옷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이 갑옷에서 새의 깃털이 부착된 흔적이 발견되었는데 새는 가야에서 영혼의 전달자로 여겨지던 중요한 상징 이어서 갑옷이 단순한 전쟁용 갑옷이기 전 신분과 직위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청동 투겁창>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비파형 투겁창>은 모두 10 여 점이 알려져 있는데, 이곳 호림박물관의 유물은 전체적으로 온전히 보존된 것이라 거의 완벽한 원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물은 실제로 보면 아름다운 정교함과 장인 정신에 반 할 수밖에 없습니다.


<2층 도자 실과 금속공예실>


<청자 압형 개연 화형 향로>


고려 12세기 고려 중기에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청자들이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상형청자인데 연꽃 모양의 받침이 마련되어있고 그 위에는 오리 모양의 뚜껑은 덮여 있는 모양입니다. 눈동자에 철재 점을 찍고 털은 섬세하게 조각하여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청자상감 운학문 주자>


< 청자상감 국화 봉황문합, 탁>


고려 13세기-14세기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유물들은 더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문양이 아름다운데 문양은 뇌문, 당초, 국화, 연화문이고 안쪽면은 국화문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문양과 색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분청사기 철화 어문병>


조선 15세기 몸통 부분이 적당하여 안정감이 있고 힌색의 흙으로 바른 후 지느러미가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진 물고기가 활발하게 그려져 있으며, 물고기는 철화 수법으로 약간은 해학적인 그림입니다.



<금동여래입상>


삼국 6세기불상 전체가 주물로 제작되어 불상입니다. 어깨에 걸쳐진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렸는데 삼국시대 6세기 불상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명상에 잠긴 온화한 불상의 표정이 숭고한 종교적 경외감이 절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청동거울, 청동종>


청동거울의 문양이 거울마다 다르게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만든 것인지 문양으로 알 수 있습니다. 종 위에는 거의 용이 한 마리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의 '종'에는 용이 한 마리인데 외국의 종은 용이 두 마리가 있어 우리나라의 종과 외국의 '종' 을 구분해서 감상하면 좋을 듯합니다.
 


<금제귀걸이>

 

삼국 5-6세기정교하고 정말 아름다운 귀걸이입니다. 원형 중간 고리에 음각의 격자문이 있고 금실로 꼬아 둥글게 만들고 정교한 누름 장식이 화려한 무늬가 압도적입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금귀고리는 경주 부부총에서 출토된 바 있습니다.


<금관>


삼국 5세기 신라 고분의 금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한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간결함으로 더 단아하여 고상한 품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금관은 경주 교동 고분에서 출토된 것이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워 설레기까지 했습니다.


<백 동자도 10폭 병풍>


 백 동자도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주로 부녀자의 방을 장식하거나 혼례에 쓰였는데 사내아이를 많이 낳아 건강하게 기르라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에서는 화려한 전각과 기암괴석이 있고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오르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물놀이 닭싸움 나무 타기, 잠자리 잡기 등을 하며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그림 찾기 하면서 함께 보기 좋은 병풍입니다.


<다라니경, 보물 1108호>


조선 1485년 다라니경은 한량없는 뜻을 지니고 있어 온 마음으로 읽으면 나쁜 일을 피할 수 있는 신앙에 의해 널리 유통되기도 했던 불경 중 하나입니다.
이 판본은 성종 16년 1485년에 인수대비가 성종을 위하여 당본을 본떠서 그림을 그리고 정성껏 필사하여 판각한 후 발행한 다라니경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잘 보전되어있습니다.
 
일 년 만에 호림 박물관을 찾아 다시 둘러보니 먼 옛 시간 속으로 들어온 듯 멋진 유물들 감상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러도 좋고 혼자 시간 보내기에도 좋아 앞으로 박물관 나들이 자주 해야겠습니다.


<호림박물관 이용안내>
개관시간 :10:00~17:00 (입장시간 16:30까지)
입장료 일반 4000원 (단체 20인 이상 3000원)
학생 2000원 (단체 20인 이상 1000원)
교통안내 신림역 5번 출구 (버스 9,5413,5525,5528,6512.. 신림역에서 두정거장)
휴관일 (일요일, 토요일, 월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안내문의 (02-858-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