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마을 복원의 해법, 마을공동체"
등록일 : 2018.09.18


-2018년 서울 마을 주간 기념행사-


마을을 즐겁게, 자치를 새롭게
9월 5일(수) 12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마을과 자치’를 주제로 <2018 서울 마을 주간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각 자치구별로 다양한 행사와 포럼 등이 열리고, 중앙인 서울광장에서는 사전 주민공연을 비롯해 각 참여부스별로 공동체 놀이와 체험 등을 진행 하였다.
특히 ‘빅런치’는 마을 모두가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파티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동체 놀이와 체험행사 3개소에 참여하면 도시락을 제공하였다.



[제2회 서울시 마을상은 6명의 시민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였다.]


주민공연은 뜨거운 열기로 예정된 2시간을 넘기며 관악, 구로, 영등포, 서초, 도봉, 종로 등 총 14개 팀이 공연을 펼쳤다.
노래, 연극, 댄스, 건강체조, 합창, 국악, 난타,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풍성한 가을의 모습처럼 주민과 마을공동체의 시민 낱알들이 여물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강북구 마을소리 팀의 국악공연은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청아한 목소리가 녹아들며 상당한 이목을 집중시켰고, 종로구 시니어클럽의 건강체조는 아직 ‘어르신’ 보다는 왠지 ‘언니’호칭이 익숙해 보이는 팀원의 모습에, 곳곳에서 속아 넘어가주는 웃음들이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켜주었다.
각 자치구 공연은 유명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행사의 본 촬영과는 별개로 사진은 물론 이른바 ‘직캠’이라는 팬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관악구 ‘깨쏟똥 언니쓰’가 파격적인 댄스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본 행사는 <서울공동체상> 시상식부터 시작하였다.
8월 23일 취임한 전민주 센터장(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축하 인사말로 열었으며, “2010년 전·후로 마을공동체 활동을 열심히 해주신 분들께 시상과 함께 감사드리며, 또 그 활동을 나누는 자리다. 또한 상을 받는 분들께 축복을 아끼지 않으시길 바라고 맑은 가을 하늘 만큼 우리의 활동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곧바로 서울공동체상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서울공동체상은 주민모임 15팀, 공간 10팀, 총 25개 팀에 시상하였다.
▲주민모임 25팀(상금 각 200만 원)
△강동구(웃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강북구(공동체 라디오) △강서구(화곡3동 마을계획단) △관악구(나눔주민생활협동조합) △구로구(널빤지 목공학교) △금천구(금빛노을인형극단/한울공동체) △노원구(공릉동꿈마을공동체) △동작구(공동육아꼬마도토리) △마포구(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모아) △성동구(발달장애인자조모임 무한도전) △성북구(정든마을주민공동체운영회) △성북구(정릉2동 마을계획단) △양천구(챔버오케스트라) △중랑구(마을미디어뻔)


▲공간 10팀(상금 각 250만 원)
△강북구(두루두루 배움터/작은도서관 함께놀자) △강서구(꿈샘누리) △광진구(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놀자) △노원구(상계숲속작은행복공동체) △마포구(소행주 씨실) △은평구(물푸레북카페/산새마을 주민공동체운영회) △중구(느티나무 어린이도서관) △중랑구(1318 상상발전소)



[관악구 주민모임상, (좌측 두 번째)심순섭 이사장(나눔주민생활협동조합)이 감동의 수상을 하였다.]


더불어 으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삼성동 <나눔주민생활협동조합>이 선정 됐으며, 심순섭 이사장이 수상하였다.
심순섭 이사장은 “관악구 나눔주민생활협동조합원들 너무나 감사하고, 상을 준 서울시에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짧지만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감과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2018 서울 마을 주간 기념식’의 개회사는 최순옥 기획담당관(서울혁신기획관 지역공동체담당관)이 “마을을 즐겁게, 자치를 새롭게”라는 슬로건을 다 같이 외치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또한 ‘제2회 서울시 마을상’은 연제덕, 안영희, 이금주, 함응모, 안문희, 나국본 6명의 시민에게 마을의 공동체 가치를 높이고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서울시장 표창으로 진성준 정무부시장이 수여하였다.
 
따뜻한 공동체, 우리 서울의 미래는 창창하다
마을공동체위원회에 공동위원장인 만큼 책임지고 반영!!

진성준 정무부시장은 “마을에서 활동하는 시민여러분 정말 반갑고,. 자치구 곳곳에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축 행사.
오늘 이렇게 자유롭고 자연스럽고 활발한 모습의 행사는, 시민 스스로가 살기 좋고 행복한 마을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긍정과 활력의 에너지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은 벌써 11년째다.
매년 천 개 이상의 모임이 생겨나고,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가진 시민은 23만 명에 이른다.
아마도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쉬운 점은 서울 마을상 시상은 겨우 두 번째로, 더 먼저 시작했더라면 훨씬 탄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장을 대신하여 정무부시장으로서 시상을 하였지만, 이것은 우리 모두가 더불어 잘 살고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데 앞장서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시장께서 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정무부시장이 기념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다양한 부스 중에서 ‘우리 마을 소리’라는 부스는 아마도 ‘3기 마을공동체 위원회’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짧은 시간임에도 100건이 넘는 좋은 의견이 쏟아졌고, 1인 활동가를 위한 활동의 장 마련, 여성 화장품 마을의 아이디어도 있었다.


제가 마을공동체위원회에 공동위원장인 만큼 책임지고 반영하도록 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오늘 서울광장을 보니 시골마을에서 명절에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집집마다 음식 나누고, 놀이도 하고 재밌게 어우러지던 그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뜨거운 열정으로 마을의 모습을 되살리고자 애쓰시는 여러분이 계시므로 우리 서울의 미래는 창창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마을, 더 많은 공동체가 생겨나서 회색도시가 아닌, 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라며 격려와 함께 인사말을 전했다.



[하나 되는 마을과 자치 선포식, 공동체 나무를 진행 중이다.]


곧바로 행사의 핵심으로 ‘하나 되는 마을과 자치 선포, 손도장 나무 기념식’이 진행 되었다. 서울시민들이 손도장을 찍고 한데 모아서 마을과 자치가 하나 되는 ‘공동체나무’를 만든 것이다.
아직 나무의 몸통과 뿌리가 비어있는 상태로 진성준 정무부시장과 시민 대표로 마을자치회 주민이 함께 대형 붓으로 공동체나무를 완성하고 마무리하는 기념식이다.
이것은 마을자치와 공동체가 다르지 않고 하나임을 뜻하는 것이다.
역시나 “마을을 즐겁게, 자치를 새롭게”라는 구호를 모두가 외치며, 공동체 나무를 완성하고, 하나 되는 마을과 자치 선포식을 마무리 하였다.

기념식 행사의 마지막은 ‘강강서울래’ 퍼포먼스로 모두가 서울광장에 대형 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면서, 아프리카 타악기 공연에 맞추어 신명나게 마을과 자치가 하나 됨을 몸소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하였다.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