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건축·문화·예술 그리고 시민교육의 만남'
등록일 : 2019.05.09


-난곡난향집수리학교-


현재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1단계는 13곳, 2단계는 14곳이다.
2단계 14곳 중에 관악구 난곡·난향동은 ‘근린일반형’ 활성화지역으로 총 27만1천㎡의 면적이 해당된다.


서울시에서는 해당 난곡·난향 지역의 현안으로 사회취약계층 집중 거주지역으로 지역침체를 꼽았으며, 주거환경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지역의 민원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대로 갖고 있는 잠재력으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기반 인적자원 풍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등 마을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접한 마을과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악구 난곡·난향 도시재생 지역의 중심에서 주거복지와 집수리 활동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는 <난곡난향집수리학교> 이종열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난곡난향집수리학교>의 탄생 배경에 대하여 설명을 바란다.
-현재, 다들 알다시피 난곡·난향이 도시재생권역이다.
2017년 10~11월경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집수리 관련)을 수강했었다. 당시 교육은 총 7강이었는데, 5강 종료 후에 강사가 교육만 받고 끝내는 것에 대하여 아쉬움과 함께, 주민들이 모여서 무언가 계속적으로 이어나가길 권유했었다.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집수리119’라는 20여 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임의)단체가 만들어졌고, 대표를 맡게 되었다.



[12월 17일(월) 개소식, 이종열 대표가 인사말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집수리119는 그간에 여러 봉사·복지활동들을 하면서 나 자신이 마음에 새겨둔 복지 관련 사업 명칭이었다. 그러한 구상을 소개했었고, 그 명칭과 구상이 호응을 얻어서 결국 단체명이 되었다.

수료 이후에 2018년 ‘난곡·난향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서 본격적으로 집수리 봉사를 하게 되었다. 이 활동들이 난곡과 난향 도시재생 관련해서 하고 있는 직접적인 활동으로써 널리 알려지는 큰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당시 김세훈 센터장(난곡난향도시재생지원센터)이 서울시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에 좋은 사례로 적극 홍보하였었고,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남규택)에서 서대문과 난곡·난향 사례 중, 우리 난곡·난향을 선정하였다.
이후로 힘을 모아서 현재 이 공간(집수리학교)을 마련하였고, 2018년 12월 17일 개소식까지 정말 모든 것이 쾌속 진행이 되었다.



[개소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간조성 작업과 실무교육이 한창이다.]


Q. 지난해 12월 17일 개소식이 누구보다 특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정말 개소식까지 상당히 발 빠르게 또 숨 가쁘게 진행이 됐었다.
개소식 당일, 당시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과 본부장, 서울시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 윤전우 사무국장이 참석하였고,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당시)김세훈 난곡난향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이성찬 사무국장, 활동가들까지 참석해서 한마음으로 축하와 격려를 해주었다.

대표이자 개소식 행사의 사회를 맡았었으며, 무엇보다 먼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었다.
그리고 도시재생 권역이긴 하지만, 절대 집수리 교육에만 국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는 문화와 예술분야까지 섭렵하고자 건축·문화·예술까지 접목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일종의 비전과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했었다.
또한 실적을 중시하는 협동조합 등의 형태보다는, 집수리 교육을 원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누구나 참여하여 교육받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었다.
그것은 중년들에게 교육부터 봉사를 통하여 경험을 쌓아서 자연스러운 기술습득까지 지역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며, 이후 다방면의 현장실무에 어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는 것이 큰 맥락이다.


Q.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지원 규모가 궁금하다.
-2018년 개소식까지는 여기 집수리학교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이 주요 목표이자 활동이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 선정이 되고나서 공간은 필수요소였다.
보증금은 집수리학교 조직에서 자체 조달했으며, 이후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서 공간조성을 위하여 5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창호, 화장실, 창고, 공간, 벽체 등의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었다.


2019년 올해는 4천만 원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고, 곧 진행이 될 것이다. 주민모임이나 소규모 단체가 마련하기 쉽지 않은 사업재정인데,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지원과 격려에 감사한 마음이다.
사회공헌의 의지와 실천을 우리 난곡난향집수리학교를 통해서 보여주는 데 대하여,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올해의 활동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2018년 11월 25일, 목공예 교육으로 서랍장 만들기 작업 중이다.]


Q. 난곡난향집수리학교의 조직과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가?
-현재는 구성원이 전부 임원이며, 조직은 간단하다.
대표와 부대표, 이사가 있다. 대표는 이종열, 정관남 부대표 겸 이사, 김숙희 이사, 고혜영 이사까지 총 4명이다.
월 1회 정기회의가 있으며, 안건이 있으면 상시적으로 회의를 열어 의결하고 있다.
4명 모두 직접적으로 집수리 학교 이 공간의 보증금을 각각 출자 하였고, 월 임대료도 부담하고 있다.


그리고 취하고자 하는 형태는 사실 많은 고민 중이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의 형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협동조합도 일반 협동조합과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고, 다각도로 고민에 고민이 깊은 것이 사실이다.
급하게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최소한 올해까지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협동조합의 형태를 취하더라도 아마 조합원을 늘려 외적규모를 확장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필수 인원 5명에서 잘해야 2~3명 정도 충원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2018년 12월 6일, 주민들과 함께 ‘관악미디어네트워크파티’ 송년회를 열었다.]


Q. 현재까지 집수리학교의 교육이나 활동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인가?
-앞에서 잠깐 말했던 것처럼, 개소식까지는 공간조성의 활동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종의 생각이나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 공간조성 작업에 주민이나 집수리119 팀원들이 총출동했다. 쉽게 말해서 공간조성 작업이 실무교육의 개념이었던 것이다.
각 조성작업의 공정마다 2~3일 혹은 4~5일 정도씩 번갈아가며 시간을 두어 진행을 했고, 전체 공간작업을 마치는 데 대략 3개월 남짓 정도 걸렸다.
즉, 3~4개월 집수리 교육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창호 작업, 화장실 작업, 창고 작업, 내부에 벽체를 세우는 작업, 책상과 선반을 만드는 목공 작업들이었다. 그렇게 모두가 합심하여 공간을 조성하고 개소식을 무사히 마쳤다.


물론 주민을 위한 행사, 모임, 교육 등도 진행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관악미디어네트워크파티’를 유치해서 주민들과 함께 즐겁고 따뜻한 송년회를 열었다. 시민몽키(방송), 아르떼(공연), 극단틈새(연극, 댄스 공연)가 주최하여 작게나마 문화와 예술의 씨앗을 뿌렸다.


또한 4월에는 25일, ‘미스터LEE 건강충전’이 주최하는 저녁밥상모임을 열어 건강한 닭볶음탕을 요리해서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도 마련했었다.
곧바로 28일에는 집수리 교육 이외에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난곡·난향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창의교실’을 주최하였고,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해당 교육은 앞으로 정규과정 개설(주 1회/평일 오후/3개월)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 시민교육 분야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건축·문화·예술·교육의 기본 표상에 맞게 노력하고자 한다.



[4월 28일, 주최한 초등학생 대상 ‘로봇창의교실’이 큰 호응을 얻었다.]


Q. 난곡난향집수리학교 자체 교육도 진행 하는가?
-물론이다. 시민교육도 자체 기획하고 주최했던 교육이다.
집수리 관련 교육은 현재 5~6월 중으로 도배와 장판 기본과정 ‘특강’을 곧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멀지 않은 때에는 타일이나 설비 분야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집수리나 주거복지 관련해서 주자단(주거복지자원봉사단) 단장, 집수리119 대표로 활동 중이다. 도배와 장판 분야는 전문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타공인이다.

곧 개설할 특강에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Q. 2019년 사업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서울시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 난곡난향집수리학교까지 3자가 협의하여 2019년 사업은 곧 진행이 될 예정이다.
현재 소통하고 있으며, 아마도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서도 사업진행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2019년 지침을 마무리하고, 곧 사업공모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공모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기업들이 해당된다.

2019년의 사업은 7월~12월까지 진행이 되며, 기본적으로 집수리교육이 해당된다.
도배와 장판, 타일, 설비, 목수(목공), 전기 등의 교육으로 기본교육 4주차를 진행하고, 심화교육을 4주차로 진행하는 것이다.
교육은 각 교육 과목별로 기본·심화 교육이 진행이 된다.
그래서 앞서 말한 사업공모 기업의 선정은, 각 과목의 교육을 진행할 기업 선정인 것이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나 공지가 있다면 전달 바란다.
-2018년 12월 17일 개소식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난곡난향집수리학교가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2019년의 사업 진행을 앞두고 가벼운 교육이나 모임을 주최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우리 집수리학교를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홍보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꾸준히 집수리 교육과 더 많은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항상 우선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직접적으로는 중년층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열심히 기획하고 진행하겠다.

마지막으로 난곡난향집수리학교에서는 회의, 모임, 교육, 행사 등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주민모임이나 단체에 대관도 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협의 후, 소정의 대관비 있음)


<난곡난향집수리학교>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난곡로26길 16, 2층
문의: 010-9002-4138(이종열 대표)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