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시민 취향저격 녹색마당'
등록일 : 2019.11.06


-관악도시농업공원 준공식-


 10월 30일(수) 오후 3시, ‘관악도시농업공원’ 준공식이 열렸다.
관악도시농업공원은 서울시 관악구 삼성동 산86-6번지에 위치하며, 1만5천㎡(약 4,538평) 규모로 도시농업과 공원을 겸한 자연친화적인 ‘녹색마당’으로 새롭게 조성, 공식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1월 ‘관악구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2017년부터 구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했으며, 보상비와 조성비용 등 총 사업비는 86억 원이다.
준공식은 삼성동 인근 시민부터 삼성산 주공아파트·신림1주공 아파트 경로당, 삼성동방위협의회,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삼성동 자원봉사캠프, 전·현직 관악구청장, 시·구의원이 참석했다.



[관악도시농업공원 준공식, 관악구청의 사업 진행 전반 업무보고 중이다.]


 관악구청 측은 2015년 조례를 시작으로 자투리텃밭과 제8회 도시농업박람회 개최 등 친환경 도시농업 사업들을 추진했고, 2015년 5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18년 토지 보상 완료 이후, 2019년 7월까지 1~2단계 공사를 마쳤다고 보고했다.
또한 도시농업공원 내에 센터를 건립하여 프로그램 운영을 하며, 텃밭과 체험원 등 도시농업의 명소로 자리 잡아 주민들의 여가활동 및 소통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전 축하 공연은 서경대 음악학부 동아리팀의 격조 높은 현악 4중주 협연이 한동안 이어졌다. 준공식 본 행사 이후, ‘텃밭 작은 음악회’부터 천연염색·잭오랜턴 만들기 체험, 모종심기·오곡 주먹밥 만들기 체험, 연잎차·뱅쇼·관악산 벌꿀 시음회까지 별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발길을 이끌었다.



[텃밭 작은 음악회,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심심프로젝트 팀의 퓨전 국악 공연 중이다.]


곤충들의 쉼터인 ‘곤충호텔’ 앞마당에서는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텃밭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퓨전국악 ‘심심프로젝트’팀은 “가까운 곳에 도시농업공원과 꽃밭이 생겨서 참 좋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텃밭도 가꾸고 뛰어놀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좋은 학습이 될 것이다.”라는 축하 인사를 전하며 어린이 청중 앞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염색이야기(오매 단풍 들것네) 부스의 ‘염색 손수건 체험’은 메리골드 꽃과 소목나무를 염료 재료로 손수건에 염색하는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천연염색전문가 이미현 선생은 “메리골드 꽃을 말려서 꽃물에 담가 매염을 하는 염색이다. 노란색과 카키색을 낼 수 있는데, 백반을 쓰면 노란색, 철매염은 카키색이 된다.
그리고 분홍색은 소목나무를 사용하는데, 백반을 쓰면 예쁜 분홍색이 나온다.”라며 체험객들이 원하는 염색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특히 어린이들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분홍빛 소목나무 염색 체험, 어린이 체험객이 집중하고 있다.]



[흙 속에 감춰진 보물찾기 설명 중,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의 표정이 인상 깊다.]


이어지는 호박이야기 부스의 ‘우리 호박을 활용한 잭오랜턴 만들기 체험’은 악마보다 더 지독해서 도망간다는 핼러윈 데이의 상징물을 우리 호박을 활용해서 직접 만드는 체험부스였다.
어린이 전용 체험부스인 ‘텃밭 작은 보물찾기’는 당근, 감자, 양파 같은 우리 농산물을 흙 속에 묻어놓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시음·시식부스 최고 흥행은 단연 ‘관악산 꿀벌의 선물, 벌꿀 맛보기 체험’이었다.
관악산과 일대의 야생화, 아카시아 꽃, 밤 꽃 등 낙성대 강감찬텃밭 양봉장에서 직접 채밀한 ‘벌꿀’ 맛보기 체험이었다. 관악구청에서 양봉전문가에게 위탁하여 총 250Kg을 채밀했다.
준공식 행사에 맞추어 관악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였고, 내년부터는 사회적경제 장터 등에서 판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역시 꿀과 찰떡궁합인 가래떡을 준비하여 진정한 ‘관악로컬푸드’로 각인 시켰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기자 또한 묽지 않은 점도와 진한 풍미가 시중의 것과는 다른 고유의 참맛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대다수가 양봉장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던 상황으로, 이번 체험행사를 계기로 홍보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의 백미, 관악산 벌꿀 맛보기 부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공원과 다채로운 행사부스 체험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미순 어르신(삼성동)은 “좋네요. 좋아. 나는 오늘 처음 왔어요. 텃밭이랑 꽃도 있고 공기도 좋네요.”라며 인근에서 녹지공원이 생겨서 좋다는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손자들과 함께 자주 올 생각이라고 하였다.

역시 삼성동 거주 초등생 박한유, 김미소 양은 각각 “처음에 열기 전에는 주차장 생기는 줄 알았어요. 여러 가지 체험하는 것들이 재밌고 좋아요.”
“신기했어요. 제일 좋은 건 저기 아래 ‘달팽이(곤충호텔 광장)’가 좋아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관악 ‘도시농부’ 5만 명, 관악시민 10명 중 1명
구청 측 추산 기준, 관악구 도시농업인구는 약 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관악 시민 10명 중 1명꼴로 고사리손 꼬마농부부터 노년의 어르신 농부까지, 또 가족단위, 이웃단위 등 활동공동체단위로 텃밭을 가꾸고 수확물을 나누는 소소한 기부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산자락에 위치하지만 역설적으로, 또 역시나 대도시 특성상 녹지공간이 부족한 현실에 녹지와 농업공원 조성사업은 지역 시민의 취향저격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관악구 <관악도시농업공원> 담당 주무부서는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도시농업팀이다.
문의: 02) 879-6571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