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이광국기자, '썩어도 준치! 도시재생이 해법'
등록일 : 2019.11.19


-2019 뉴딜 선정 주민설명회-


 11월 7일(목) 오후 5시, 서울시 관악구 은천동 충성교회(국회단지4길 12)에서 <2019 뉴딜 선정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당 주민 설명회는 관악구 ‘은천동 희망마을’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을 위하여 노력한 지난 2018년의 ‘희망지 사업 성과공유’도 겸하는 설명회였다.


 선정된 2019 뉴딜 사업의 명칭은 <은천동 도시재생 우리 동네 살리기 뉴딜사업>이다.
관악구 은천동 634번지 일대의 약 3만1천㎡(약 9,400평)에 대한 사업으로 거주하는 거주시민을 주축으로 하는 사업이다.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치며 주무부서와 협력하여 사업 대상지를 ‘재개발’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고자함이 주요한 사업취지이다.
사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하며, 3년 총 사업비는 125억 원(국비 50억, 시·구비 75억)이다.



[2019 은천동 뉴딜 선정 주민 설명회가 진행 중이다.]


왕종운 ‘은천희망마을 주민협의체’ 공동대표(왕종운, 조예연, 최판례)는 2017년부터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인 ‘맞춤형 희망지 사업’부터 시작했으며, 2018년 말에 ‘소규모 희망마을’로 선정돼서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왔고, 이번 2019년에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희망지사업 등의 성과로는, “가장 큰 것은 우리 마을의 골목길부터 스스로 가꾸는 소규모 환경개선사업을 들 수 있겠다. 골목청소, 마을벽화 그리기, 골목(가정)소화기 비치, 꽃길 가꾸기 등 보통 50명 내외의 거주민들이 참여해서 마을을 가꾸는 활동들을 했었다.
마을 환경개선 사업 참여, 주민사랑방, 동아리 활동 등 마을의 공동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강화하는 노력들이다. 마을공동체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아마도 뉴딜사업 대상지 선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는 그간의 소회도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관의 도움으로 끊어진 끈들을 다시 연결시킬 수 있는 마을공동체 기반을 만들어 기본적인 면모를 갖추었다고 생각하며, 도시재생의 방향성이나 지원·협력 등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만족감도 내비쳤다.



[뉴딜 사업 선정 유공자 감사장 수여. 주민협의체 공동대표 3인.(조예연, 왕종운, 최판례) ]


은천동은 지난 2015년 재개발 지역에서 해제되었고, 2017년 10월 희망지 사업지로 선정되었다. 뉴딜사업 선정 대상지는 은천동 634번지 44~46통, 세대수는 874세대 1,716명이 거주 중이다.
현재 가장 큰 난제는 대상지 내의 맹지(2미터이상 도로가 접하지 않은 건축법상 건축 불가지역, 난해한 지역) 25세대(32필지, 1,797㎡)의 자율주택신축 사업이다.
해당 지역의 거주민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3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현재 아파트형 주택 39세대로 1차 조감도가 완성되었다.
해당 맹지 주택신축은 뉴딜 사업과는 별개이나, 125억 원 중의 일부 사업비가 △공영 주차장 △공동 이용시설 등에 투입된다.
맹지 신축은 뉴딜 사업과도 연관이 깊고,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환경이 개선된다면, 본래의 뉴딜 사업 대상지인 나머지 3만1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 희망지 사업 관련하여 주민역량강화 책임자인 김경완 이사장(오플러스 협동조합)은 크게 3가지를 진행했었다고 전했다.
△지역조사. 조감도, 골목길, 주차장 등 지역 환경  △의제발굴. 회의, 워크숍 등 의견 수렴 작업.  △주민역량강화교육. 준비교육, 전문교육.
3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수시로 사업 진행에 대한 안내와 정보교류를 했다고 하였다. 조감도 작업을 중심으로 지역조사와 의제발굴을 진행하였고, 특히 맹지 지역 중심으로 건축 상담을 진행하여 조감도에 적극 반영했다고 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하여 지속적인 의견·건의사항을 수렴했으며, 교육운영은 도시재생 관련하여 기본·심화교육을 별도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전문성과 함께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맹지의 경우, 자율주택신축 사업은 지하에 공영 주차장을 건립하여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고 하였다. 빠르면 1년 6개월, 늦어도 3년 안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 뉴딜 사업 선정 관련, 관악구청 측은 크게 7가지의 실행계획을 전달했다.
먼저 자율주택활성화 정비사업은 LH와 함께 주민협의체가 ‘공동 시행사’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였다.
△노후주택계량사업. 맹지 지역 이외, 가구당 특정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지붕, 외관 등을 개선.  △공용주차장 확립. 자율주택 정비사업 구획 이외에 별도 계획.  △도로 확장면 조성. 충성교회 인근, 폭 4미터 도로를 접하게 설계.  △SOC확대(기반시설). 다목적실, 회의실 등 주민공동시설 건립. 옛 주민센터 증·개축하여 어르신들, 주민 다용도 공간 확보.  △깨끗한 마을만들기 사업. 쓰레기 수거장소, CCTV 등 계획.  △지원(거점)센터 설치. 2020년 설치, 사업 실행계획 구체화.  △구 연계사업. 125억 원 사업비 이외, 시·구비를 별도로 확보하여 골목길 조성·포장사업 추진.



[맹지 25세대 32필지 자율주택신축 사업, 아파트형 주택 39세대 조감도이다.]


끝으로 구청 측은 사업의 실행계획을 전하며, 아마도 거주민들이 자율주택정비사업에 가장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였다. 또한 LH와 함께 공동시행사로서 주민 부담은 덜고 최대한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설명회의 마지막, 참석한 거주민들의 질문이 쇄도하였다.
사업비 125억 원 중에 실제 우리가 노후주택 개선 보조금을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는가? 업체 선정은 어떻게 하는가? 등등 직접적인 지원금과 방식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구청 측은, △신청 받아서 심의 후, 세대당 지원하며, 차후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지원 방식, 업체 선정 등은 거주민들과 다양하게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겠다.


△노후집수리개량사업은 국토부 지침에 따른다. 현재 계획상에 연 10세대, 총 30세대 예정이다. 세대당 1천만 원까지 지원, 자부담 10%이다. 현금지원이 아닌 현물 지원방식으로 업체 선정방식은 기획단계에서 상호간에 충분한 협의 후 진행 하겠다.


△뉴딜 사업과 별개로 서울시 연계사업으로 ‘가꿈주택 사업’이 있다. 2020년부터 은천동에서 시행할 계획이며 자부담은 50%이다. 특히 보조금은 직접적인 현금지원은 위반사항으로 차후 거주민 여러분과 충분한 협의 후, 선정된 업체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은천마을 주민협의체 측은, 현재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활동하는 거주민은 150여 명으로 추산한다고 하였다.
현재 은천희망마을은 교육·워크숍·회의 등은 주로 허브격인 충성교회에서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은천로9길 20, 2층에 위치한 ‘주민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모임, 조감도 작업, 마을지도 만들기, 공예, 소모임 등 소통과 교류의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또 다가올 뉴딜 사업은, 기존의 고유한 마을정서와 마을공동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낙후된 주거환경과 거점 기반시설을 대폭 개선·확대시켜서 마을에 보다 더 활력을 불어넣고자 함으로 보여 진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심각한 젠트리피케이션(주거 내몰림)을 유발하는 ‘전면 재개발’의 일방적 처방전 보다는, 다시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이 기본 100년 가는 해법일 수도 있겠다.


‘은천동 도시재생 우리동네 살리기 뉴딜사업’은 <은천희망을 주민협의체> <관악구 도시재생과> <도시재생연구소 오플러스협동조합>이 함께 이끌어간다.
문의: 02) 875-9666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