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박선미기자, '2년 동안 토닥토닥 마을학교를 하며…'
등록일 : 2019.12.10


 KTX를 타고 가는 학생과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학생이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다르다. 학생마다 저마다 학습의 속도와 방법이 다르다. 이에 따라 선생님의 역할도 달라진다. 나는 단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특성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학습을 연결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려고 애썼다.



 이렇게 2년 동안 토닥토닥에서 아이들을 만나왔다. 나는‘모든 아이는 각기 다른 종류의 꽃이고, 그 아이들이 모두 함께 이 세상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든다’는 글을 좋아한다. 정원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원에 심어진 나무와 꽃의 다양함과 유용성에서 나온다.




 단순히 미디어를 수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수많은 정보와 볼거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교육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 미디어가 왜곡되어있는 것을 아는 능력,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움을 준다. 인지의 틀이 형성되어가는 청소년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하면 의사소통 역량을 함양하고, 독서량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뉴미디어의 활용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은 사회적 강점으로 시민성을 기를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책임의식으로서 사회나 조직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인식하고 부응하려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자신과 진로·직업 및 교육 세계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중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청소년이 미디어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디어 관련 미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실습 중심 체계화된 수업을 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민주적 시민성은 짧은 시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리터러시 교육에서 글자를 익히고 나서 문장까지 배우듯이 먼저 미디어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 기기를 활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서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사회적 행동이다.



 정보전달 방식이 문자에서 영상 중심으로 급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수동적 소비자인 학생들을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미디어를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양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는 과정을 겪어본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기존에 가진 지식으로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 2년 동안 토닥토닥 마을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서 사회구성원으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개인적·사회적인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場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