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백외섭기자, '관악산 둘레길 길라잡이'
등록일 : 2020.05.28



 코로나19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고 한적했던 산에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늘었다. 누구의 손을 붙잡고 산으로 가고 싶다. 우리 관악산은 가까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둘레길을 이용하는 사람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관악산 둘레길 2구간 4.7km를 안내한다.



관악산 둘레길 2구간은 관악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산장아파트에서 끝난다. 관악산 공원 일주문이 위용을 자랑한다.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길을 걸으면 모형물레방아가 나온다. 비가 오면 힘차게 돌던 물레방아다.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이정표가 안내한다. 곧장 가면 관악산으로. 우측으로 오르면 2구간 가는 길이다. 나지막한 길을 올라 배드민턴장을 지나면 칼바위 가는 능선이다. 네거리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을 타고 넘으면 둘레길 2구간의 계속이다.



 좌로 능선을 타면 칼바위 능선이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다. 이정표는 관악산 둘레길 석수역 방향을 안내한다. 능선길보다 덜 다듬어진 2구간 둘레길의 진수다.



 길 잃을 염려는 안 해도 된다. 곳곳에 이정표다. 사람의 발걸음이 뜸하다. 마스크를 벗어도 충분할 만큼 공기가 맑고 시원하다. 한참 걸으면 잣나무 집단 조림지가 나온다. 자연 배움터다.



 삼성산 성지에 이른다. 삼성산 성지는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서양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천주교를 전교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아, 군문효수의 극형으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등 3인의 유해가 모셔진 곳이다.



 남쪽으로 더 걸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곧장 가면 호압사가 나온다. 우측으로 구부리면 목적지 국제산장 아파트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인공이 거의 가미되지 않는 오솔길이다. 원시림을 맛볼 수 있는 자연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