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책모니터단 정책현장회의’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는 9월 15일(금) 오후 3시, 관내의 2개소 사업에 대한 ‘2017 정책모니터단 정책현장회의’를 진행했다.
3시간이 넘는 일정으로 주요사업인 ‘관악산 저류조’, ‘관악도시농업연구소’ 현장을 방문하여 담당 주무부서의 팀장과, 연구 교수 등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현황과 추진실적·성과, 향후계획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정책모니터단원들의 현장질의가 있었다.
[제4기 정책모니터단원들이 정책현장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서울대 정문 앞에 위치한 지하 저류조는 첫 번째 현장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관악산과 도림천 일대의 범람 등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관악산 저류조’ 사업은 2011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전체 4개소(총 10만톤 규모), 총 예산 800억 원(시비)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서울대 정문 앞, 서울대 버들골, 서울대 공대폭포까지 현재 3개소는 설치완료(6만5천톤 규모) 하였으며, 신림공영차고지 지하 1개소(3만5천톤)는 2019년 12월 완료(2020년 운영 계획)를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배태인 팀장이 사업개요 등 전반적인 설명과 보고를 진행 중이다.]
배태인 팀장(하천관리팀)은 “오늘 방문해주신 정책모니터 단원들께서 관악산이 도림천의 상황에 대해 더 잘 아시겠으나, 과거 9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삼성동, 조원동, 신사동 일대에 침수 등의 피해가 있었다. 현재까지도 침수피해 우려지역이며 2010년 서울시에 침수피해가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대단위 방재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사업이다.”라며 본 저류조 현장방문에 앞서 사업개요 등 전반적인 설명과 보고를 진행했다.
특히 관악 지역의 침수 피해는 집중호우가 주된 원인이며, 기존 방재시설물들의 (설계)능력치 초과와 함께 관악산 특성상 암반에서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자연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배 팀장은 저류조 사업과 함께 집중호우 시 유수(물 흐름/배수)를 방해(교량 높이/다리)하는 도림천 일대의 3개 교량(신림3교-2013년/충무교-2014년/동방교-진행)에 대하여 재설치 작업 진행완료한 상황도 보고하였다.
또한 고지대의 배수가 저지대로 이어질 때 막을 수 없는 침수를 막기 위하여, 고지대의 배수를 하천으로 직배수시키는 ‘고지 배수로 사업’의 진행.
그리고 강제 배수 시설인 빗물펌프장 시설과 용량과 높낮이 등 배수가 용이하지 못한 골목 요소요소의 하수관로 개량사업을 집중 진행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임을 전달했다.
[4만톤 규모의 서울대정문 앞 저류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4만톤 규모의 <서울대 정문 앞 저류조>는 상부의 자연 배수로를 통하여 저류조에 저장된 빗물 등이 자연 배수가 되며, 그 이하 수위에서는 강제 빗물펌프를 가동하여 배수시키는 구조이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 모니터단은 감탄을 자아내며, 집중호우에도 과거처럼 침수피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며 서로 입을 모아 표현했다.
현장질문으로 “이 저류조 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1년 혹은 몇 년에 손꼽아 사용할 정도로 집중호우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 시설물, 특히 펌프시설이 제때에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겠나”하는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하여 배 팀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설물에 대한 점검은 주기적으로 할 예정이다.”라며 지속적 관리·점검을 약속하였다.
상당히 타당성 있는 질의이며 또한 실제 집중호우 시에 깨끗한 순수 빗물이나 수돗물이 아닌, 흙탕물과 토사물, 부유물이 함께 저류조로 유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한 장해적인 요소들로 차후 배수를 위한 펌프가동 시점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미리 예견하여 매뉴얼화(기술적 검토) 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악산 저류조 사업은 시간당 약 120mm 정도의 집중호우까지는 방재가 가능하게 설계가 되었다고 한다.
[낙성대 강감찬 텃밭 입구에 조성된 리얼스마트팜 ‘관악도시농업연구소’이다.]
두 번째 현장은 세계 최초 ‘나노기술’로 운영되는 <관악도시농업연구소(리얼스마트팜)> 방문으로 이어졌다.
낙성대동 262-6 소재, 강감찬 텃밭 입구에 조성된 관악도시농업연구소는 2017년 5월부터 6월까지 87평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자동화 온실, 양액공급 설비 등 총 1억1천만 원(시비)의 사업이다.
관악구와 서울대가 협약을 체결하여 관악구에서 사업 시설을 조성·지원하며, 서울대에서 운영(연구)하는 형태로 주민과 학생들에게 첨단 도시농업·농법을 지원하여 체험하고 관악구가 도시농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이정훈 교수(서울대 기계공학과)는 식물이 양분을 흡수하고 광합성을 하여 성장하는데, 그것을 우리가 알고 최적화된 환경과 영양분을 공급한다면 누구나 쉽게 또 스마트하게 식물재배와 농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인 개념을 전했다.
“머리카락만큼 가는 칩을 식물에 꼽아 영양분 흡수나 기온, 광량, 온도, 습도 등 필요조건을 읽어 들여서 양액 등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정보를 얻는 것처럼 식물도 이 칩으로 양액의 정보를 알 수가 있다.
세계최초로 식물에 칩을 꼽아 양액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물과 비료를 공급하는 일을 성공해냈다. 그 기술이 여기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하였다.
[이정훈 교수가 핵심인 칩을 들어보이며 다양한 가능성과 기술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기술을 사용한다면, 식물에게 주는 비료의 양을 정확하게 파악, 과하게 공급하고 남아서 버려져 하천 등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관악구가 ‘도시농업 스마트팜’의 메카(중심)라고 생각하고, 사막과 러시아 연해주에도 수출할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어쩌면 ‘스페이스X’처럼 화성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
현재 이미 화성(경기도)에 (농장)진출했다면서 친화적인 입담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현장질의는 줄을 이엇고, 이 교수는 답변을 빠뜨리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였다.
“이 칩은 식물 하나하나에 꼽아야 하며 모든 식물에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과 여러 조건이 상당히 부합하는 기술 집약체이다.
심지어 1mm 미만의 식물에도 가능할 정도다. 오히려 작게 만들면 만들수록 좋다. 충분히 구현 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직접 칩의 시연을 하였다.
[식물에 칩을 꼽는 시연으로 단원들의 이해도를 높여 주었다.]
그러면서 도시농업이나 일반적인 농업이 아니더라도 가정의 화초나 식물에 이 칩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가 그걸 육안으로 어떻게 보는가?”하는 질문에 이 교수는,
“네, 이 칩을 식물에 꼽으면 전기신호로 변환이 되어서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에서 전부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식물이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상용화 여부 질문에는 “곧 상용화 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다. 관악구에는 특별히 염가로 드리겠다.”라며 또 한 번 너스레를 떨어 친근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다양한 현장질의에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있다.]
식물의 수확은 농가를 예로 들면 칭칭 넝쿨을 감아올려 상시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식물공장’의 개념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강점인 IT·ICT 기술과 결합시켜 기존의 노동력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전했다.
관악구에서 이 연구사업이 파생되어 나가는 만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칩의 베타버전(정식발매 이전 최종 단계)을 배포하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러 식물에 맞게 적용하여 여기 현장에 와서 직접 재배하며 체험하는 것도 상당히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장회를 마치고 간담회를 겸한 자리에서 오현철 단장(정책모니터단)은 “참여해주신 단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각 분과장님들이 그동안 고생하셨다.
정책현장회의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관악구 주민이면서 또 단원으로서, 구의 주요사업과 정책에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라.”라며 당부하였다.
신현준 팀장(기획예산과)은 '주요 일간지에 나오는 남자', '명함으로 유명한 남자'라면서 유한 모습으로 인사하며, “오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관악구의 주요사업(청년드림센터) 때문에 서울시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느라 부득이 불참했었다.
그리고 지역에서 개선할 사항이나 정책적으로 제안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시라.”라며 인사를 전했다.
정책모니터단은 다가오는 10월 20일(금) ~ 21(토)일까지 진행되는 ‘2017 강감찬축제’ 참가 및 지정과제와 설문응답 등을 진행하여야 한다.
또한 각 분과회의와 소속한 단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10월 말, 구청별관 7층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연말에는 종합평가와 보고회를 비롯한 전체회의, 전체 단원 역량강화교육과 우수단원 포상까지 진행하여 2017년 활동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광국 기자 (nassem7@daum.net)
항상 현장의 중심에서 취재하고, 왜곡 없는 사실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