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동 지역 재개발 확정지구에 살다보니 요즘 흔하게 볼수 있는 풍경이 산 같이 쌓인 생활 폐기물이다. 그동안 정들었던 물건들과 헤어지기란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어제까지 쓰던 물건인데 이사를 하면서 대부분 집을 좁혀서 가는 분들이 많다보니 큰 것은 장롱부터 잡다한 생활용품들이 나뒹굴고 있다.

 다행히도 장롱같은 큰 것은 신고하지만 작은 소품은 그냥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오랫동안 한 지역에 살던 분들이 많다보니 구석구석 쌓아두던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예를 들자면 겨울에 가족들을 포근하게 덮어주던 두툼한 솜이불, 건강한 식탁을 책임졌던 항아리, 아이들의 성장을 기억했던 액자, 정성들여 배웠던 붓글씨, 그림 액자, 졸업앨범들, 생활 잡기들 무척 다양하게 버려진다.

한 집이 이사갈 때마다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깔끔한 분들은 미리미리 체크하여 폐기물 신고를 꼼꼼하게 해서 그 다음날이면 말끔하게 치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내 놓은 폐기물보다 적게 신고하거나 그냥 쌓아놓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주민들의 고민이 많다.

버리고 간 집기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재활용으로 분류할 것, 기부를 하면 다시 쓰일 것 빼면 폐기물 신고를 할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경우도 있다. 동네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주변이 쓰레기마저 쌓이니 따스하고 밝던 동네가 어두워 보인다. 이사를 하는 분들에게 부탁이 있다.

‘여러분이 이사를 가셔도 12월까지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임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민센터와 수거관리업체도 더 많이 신경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관악구는 쓰레기와의 전쟁선포도 한 적이 있다. 덕분에 구민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되었는데 일반쓰레기 버리기는 다 아실 것 같고, 재활용품 분리 요령과 폐기물의 신고를 어떻게 하는것인지 소개하려고 한다.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니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자료도 주었다.

※ 재활용 가능품목
1. 대형 가전제품(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등 1m이상크기)은  무상수거 배출예약을 하면 좋다.
     단 훼손된 것은 수거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WWW.159990903.or.kr / 콜센터 전화: 1599-0903 / 카카오톡 친구찾기ID:폐가전무상방문수거
2. 소형가전제품(가스레인지, 다리미, 드라이기, 선풍기, 전자레인지, 컴퓨터등 1m이하 가전제품)
   폐기물 배출일시에 지정된 장소에 배출
(단독주택은 대문앞 또는 동주민센터 수거함,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가 지정하는 장소)

※ 대형 폐기물 주민센터 신고 품목별 운반 수수료 기준(제26조제1항 관련)
*신고할때는 크기와 무게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므로 줄자를 가지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몇 개인지, 언제 어디에 버릴것인지 적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
신고한 서류를 수거업체에 주면 종이에 적힌 것을 보고, 장소와 요일을 확인 후 신고용품만 수거합니다.
1. 냉장고: 최소 100리터 4000원부터~ 최고 1200리터 15000원을 시작으로 세탁기, 오디오, 텔레비전,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식탁 등 가전제품, 냉난방기,주방용품, 가구류, 침구류, 사무기기, 생활용품 등.
2. 주민센터에 가면 세부사항이 있으니 이사 가기전에 들러서 미리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땐 기부를 하는 방법도 있다.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가 가능한 물품을 분류하고 직접 가져다주는 방법도 있지만,
미리 포장하여 연락하면 택배기사님이 와서 가져가는 서비스도 한다. 

※또 다른 기부는 지나가는 개인 수거트럭에 주는 방법도 있다.
요즘 이사가 많은 것을 알고 하루 3~4대정도의 수거방송을 하는 트럭이 지나간다.
“당신이 머문 자리 끝까지 아름답게 마무리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