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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통기자단] 백외섭기자, '관악, 가을이 붉게 익어가네'
등록일 : 2019.11.13



누구의 손이라도 덥석 붙잡고 싶은 가을이 깊어간다. 관악산 입구에서 서울대학교 수목원 탐방에 나섰다. 유명한 산처럼 명소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관악구민의 가슴에는 더 큰 감동이 있어서다. 천혜의 자연공원 관악에서 토종원주민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관악산 입구부터 단풍터널이다. 보기 드문 노란 담쟁이덩굴이 인사를 한다. 서울대학교를 끼고 가는 관악산 계곡! 억새는 잿빛으로 변하였고, 여름철 물놀이 천국이었던 계곡물에는 곧 얼음이 얼 것처럼 보였다. 호수공원을 지나 계곡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으면 나지막한 무너미고개가 나온다. 바로 가면 서울대 수목원을 거쳐 안양천이 되고, 서울대 방향으로 뒤돌아 가면 도림천이다. 헤어진 듯한 두 물줄기는 한강에서 다시 만나 바다로 간다.



고개를 넘으면 서울대 수목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관악산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이나 인양으로 내려가는 길이 모두 평지 수준이며 인적이 드물어 누구나 산책하기 매우 편한 길이다. 한적한 계곡을 따라서 안양 쪽으로 가벼운 걸음으로 내려가면 관악산 서울대학교 수목원이다. 관악수목원은 ‘1967년 최초 설립하여 1천 5백여 ha에 13만여 본’의 식물들이 있다. 수목원에는 잘 가꾼 식물들이 계절 따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봄, 여름에 찾으면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관악산 서울대 수목원의 단풍터널! 도로 위의 낙엽은 다른 곳보다 깨끗하고 산뜻하였다. 서울 근교에서 보기 어려운 천혜의 축복이다. 가까운 이곳에 도취 되어 반세기 가까이 관악을 사랑하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까치가 가을 열매를 부지런히 쪼아댄다. 가을걷이가 부족한 모양이다.



낙엽이 수목원의 포도 위에 수북이 쌓였다. 관악의 가을은 빨갛게 노랗게 푸르게 차려입은 등산객 복장과 잘 어울리는 한 폭의 그림이다. 발에 밟히는 낙엽의 부드러운 감촉이 온몸으로 전해오는 곳이다.
‘이 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수목원을 지나면 안양예술공원이다. 가족 친구와 나들이하기 딱 좋다.
관악의 가을이 붉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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