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전부터 이 거리를 걸으며 뭔가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보도블럭과 낡은 보안등 등도 새롭게 교체되면서 새롭게 단장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신림동 제3공영주차장 별빛거리 운영개시 안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원래 이 거리는 ‘패션문화의 거리’였다가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바뀌었었는데, ‘별빛거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나 봅니다.

 그리고 5월 한달간은 제3공영 주차장이 시범적으로 무료 운영되었어요. 거리 입구에서부터 중앙로터리까지 주차장이 새로 바뀌었습니다. 상가뿐만 아니라 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 불법 주차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었어요. 이곳에 무인시스템 주차장 37면을 포함한 노상주차장 56면을 확보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림사거리에서 당곡사거리로 향하는 신림로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일방통행로인 신림동길이 바로 ‘별빛거리’입니다. ‘별빛거리’니 그 진가를 제대로 보기 위해 밤에 찾았습니다. 입구에는 커다랗게 신림동 별빛거리를 알리는 간판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기둥에는 별자리가 반짝이고 있고요, 전등은 빨강, 노랑, 파랑 등 다양한 색으로 변하더라고요.

 길 양쪽으로는 식당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을 텐데 주차공간이 새로 정비되어서 한결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로등이 모두 디자인조명등으로 교체되어 같은 색으로 변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요.

 길 양쪽으로 무인정산기 등 무인주차시스템이 줄지어 있습니다. 노상주차장에 입출차할 때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주차 관리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주차하면 다가와서 주차표를 주고 나갈 때 계산하는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관악구 시설관리공단 통합관리센터에서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에요. 관악구에서는 이곳에 최초로 설치되었죠.

 주차요금은 5분에 250원이고요, 경차나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 등은 할인도 되니 참고하세요. 결제는 신용카드와 모바일결제가 가능하고요, 결제 후 10분 내에 미출차 하면 요금이 부과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중무휴이니 그 이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주차 가능합니다.

 교차로가 있는 곳엔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cctv가 설치된 곳의 바닥에는 별도로 노랗게 구획 표시를 해두어서 눈에 더 잘 띄는 것 같아요.

 로터리가 있는 거리 끝에는 멋진 꽃밭이 있습니다. 밤에 빛을 발하는 꽃이에요. 별과 장미가 여러 가지 색으로 반짝이며 활기를 더해줍니다. 밤 마실 나와서 걸으며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겼네요. 신림동 별빛거리도 더 많이 알려지고, 새로 정비된 무인시스템 주차장 덕에 이곳 지역 상권도 별빛처럼 반짝반짝 활성화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