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51만 관악구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201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늘 평안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그 동안 안정적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구청장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심을 다하여 구정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일구어내겠습니다.
지난 1년은 민선 5기에 다져진 화합과 통합의 기반위에 혁신과 소통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비상하는 한 해였습니다.따사로운 햇볕이 세상을 차별 없이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지식복지'는 관악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악구는 과거 달동네 이미지를 벗어내고 지식문화도시, 평생학습도시, 인문학도시로 거듭났습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여 조성한 43개의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과, 학교가지 않는 175일간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175 교육지원사업, 서울대를 비롯한 17개 대학과 교육, 문화, 복지 분야에서 펼치는 131개의 학관협력사업, 사람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문학 강좌 등은 대표적인 지식복지사업으로 구민의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어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연간 15억원씩 2년간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구비 또한 10억원을 투입해 총 40억원으로 관내 50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마을학교 육성,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민관협력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관한 싱글벙글교육센터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로 교육과 미디어, 스피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문화?복지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집 가까운 도서관과 지하철역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지식도시락 배달사업은 날로 이용자가 늘어 작년 한 해 동안 31만여권의 책을 배달하였습니다.
차곡차곡 쌓으면 관악산 열배 높이입니다.
민선6기 취임 1주년 이었던 지난해 7월 1일에는 최초로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을 선포하고, 체온 36.5℃처럼 사람의 정과 온기를 나누며 365일 일 년 내내 구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자원봉사자가 9만 3천여명으로 급증하여 전체 구민의 18.2%에 이르고,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인‘좋은 이웃가게'가 156개소 탄생하는 등,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최고 권위 있는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과 대한민국 사회봉사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였습니다.
이 시대 영웅이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하여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잠재된 자원봉사 역량을 일깨우고 조직화하여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연결함으로써, 자원봉사가 우리 지역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전국 최고의 자원봉사도시 관악을 만들겠습니다.
그 동안 관악구의 취약한 남북 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경전철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경전철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이 포함된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이 확정되었으며, 서울시장님과 함께 신림선 기공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서울대입구역과 서울대정문 사이 연결, 그리고 대학동 고시촌역 신설 등 주민 여러분의 건의사항을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20대 30대가 38%나 되는 전국 최고의 청년도시 관악의 특성에 걸맞도록 고시촌 지역 구289 버스종점 서울시 소유 부지 1,300평에 (가칭)청년드림센터를 설립하여, 청년들의 창업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적극 제의하고 협력해나갈 예정입니다.
박원순 시장님께서는 우리구 주요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시고, 특히 올해에는 조정교부율 인상 등 자치구 재정난 해소를 위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51만 관악구민을 대표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
고향이나 다름없는 관악을 방문해주신 시장님께 큰 감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구가 서울대와 협력하여 유치한 삼성전자 연구소는 2017년 1월 완공 예정으로, 연구원이 1,000명 이상 근무하게 되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0년 취임 초부터 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 프로젝트를 통해 구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로당, 어린이집, 뒷골목부터 대형 공사장에 이르기까지 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구민과의 대화를 통해 총 5,182건의 건의사항을 수렴했습니다.
반드시 현장을 살피고 매주 간부회의시 처리상황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법령이나 예산상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89%를 처리했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관악구는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등 각종 외부기관 평가에서 34개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최고 권위의 다산목민대상과 대한민국 지식대상을 비롯하여 177개의 상을 수상하고 48억원의 시상금을 확보하여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구민과의 소통행정이 높이 평가받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민선6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수상함으로써 6년 연속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우리 관악은 이제 민관협치의 거버넌스가 정착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모든 정책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주민을 실질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주민을, 행정의 대상을 넘어선 행정의 주체로 모시고 있습니다.
공무원 조직의 안정성과 책임감에 민간분야의 장점인 다양성과 창의성을 결합하여 전국 제일의 민관협치도시 관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관악구민 여러분!
민선6기에도 모든 정책의 중심을 사람에 두고 있습니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과 최소한의 생활보장 등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민관 합동의 구정기획단에서 마련한 민선6기 구정운영 기본계획 6대전략 103개 세부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리면서 금년도 주요 역점사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강감찬도시 관악'을 추진하겠습니다.
관악이 낳은 인헌공 강감찬 장군을 도시브랜드로 삼고, 낙성대공원 내 강감찬 전시관과 박물관 설치를 추진하는 등 고려의 역사적 가치를 선점하여 ‘고려를 품은 관악' 역사문화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관악산 철쭉제의 우수 프로그램과 낙성대 인헌제를 ‘관악 강감찬 축제'로 통합 확대하여 관악구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둘째, 더불어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그 사회 선진성과 휴머니즘의 척도입니다.
2만여 장애인들의 수십 년 숙원사업이자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마침내 착공했습니다.
관악산 무장애등산로, 신림사거리와 봉천사거리를 비롯한 43개의 횡단보도 신설과 같은 보행약자를 위한 정책은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여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경로당 노후시설 개선, 건강과 여가선용 프로그램 확대 등 어르신 복지향상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제가 그 동안 관내 111개 경로당을 세 차례 전수 방문하여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 507 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찾아뵙겠습니다.
이 자리에 어르신들께서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오로지 경로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주도의 마을복지 공동체 실현을 위해, 금년 7월부터 우리구 모든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개편하여 복지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각 동 주민센터에 복지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시설개선을 통해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전환함으로써 구민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도시 인프라를 공고히 구축하겠습니다.
구민의 정서함양과 녹색환경 조성,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도시농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겠습니다.
삼성동에 관악산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고, 양봉사업과 상자텃밭 등 생활주변 녹지 공간을 확대하여 구민이 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민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도림천을 서남권 최고의 도심 속 하천형 테마공원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습니다.
공연과 이벤트를 위한 문화 커뮤니티 공간,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 공간, 운동시설을 보강한 건강 공간을 조성하고, 유모차와 휠체어를 사용하는 보행약자들을 위한 도림천 무장애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오는 5월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남부순환로의 교통량 분산 등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관악의 지도자 여러분!
저는 2010년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구민화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여 왔습니다.
지역과 이념, 정파를 초월하여 오로지 관악이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화합·단결하는 방향으로 일관된 구정을 펼쳐왔습니다.
구민 상호간, 정파 간의 갈등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고 해소하여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좌우 극단만 아니면 건전 보수로부터 합리적 진보까지 모든 구민을 포용하고 구정에 적극 참여시켰습니다. 그 결과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지도자 여러분을 비롯한 구민 여러분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총선의 해입니다.
후보자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께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구민화합을 해치지 않는 정정당당한 경쟁에 임해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저와 1,300여 관악구 공직자 모두는 구민의 대의기관인 관악구의회와 힘을 모으고 서울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관악의 미래를 일구어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온 강력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여, 일체의 권위주의와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구태의연한 관행을 일소함으로써 관악의 분위기를 더욱 쇄신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 그리고 모든 구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식문화도시, 교육도시, 자원봉사도시, 민관협치도시, 생태환경도시 - 이러한 시대흐름에 걸맞는 미래도시 관악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함께 높이 날아올라 더 넓게, 더 멀리 보면서 힘차게 나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의미에서 이상의 소설 「날개」의 마지막 구절로 대신하겠습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13일
관악구청장 유종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