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낙성대공원 맞은 편에 있는 강감찬 텃밭에서 ‘관악도시농부학교’가 열렸다.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6시, 총 두 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강좌는 “도시농업전문가”로서 활동에 필요한 농업 이론 및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자는 6월 3일 열린 두 번째 강좌<좋은 흙이 좋은 땅을 만든다>에 참여했다.
<강의 중인 전종숙 강사>
한 시간 강의, 한 시간 실습인 구성으로, 이 날은 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물이 자라는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지만, 농사는 흙이 결정한다”,”과도한 농약,비료 사용으로 질소가 많아지면서 흙이 사막화된다”,”표토층이 깊으면 깊을수록 식물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데, 우리 밭에는 표토층이 없다”,”산성비가 사실 땅에 큰 영향은 주지않는다",”옥수수는 갖가지 영양분을 흡수해 옥수수를 심은 땅은 황폐화된다" 등 통념과 다른 흥미로운 정보가 많았다. 관악도시농부학교 전종숙 강사는 그 밖에도 흙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표토층은 어떻게 만드는지,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실습 중인 참가자들>
실습 시간에는 난각(卵殼) 칼슘을 만들었다. 난각 칼슘은 계란 껍질과 식초를 섞어만든 액체인데, 작물의 각종 병해 저항성을 높이고 체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달걀 껍질을 화분 위에 올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저 장식 효과에 그친다고 한다. 난각 칼슘액을 잎에다 뿌려야 효과가 있다. 식초와 말린 계란 껍질을 페트병에 넣어 적절한 비율로 섞은 뒤 기포 발생이 없어질 때까지 놔둔다(보통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만들어진 액은 망사 자루로 걸러서 냉암소에 보관하면 된다.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텃밭을 가꾸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의였다. 이날 스무 명 가량의 주민들이 참석했고 다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관악도시농업학교 강좌는 누구나 당일 참여가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강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진행되지만, 덥지 않으니 걱정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강좌 일정은 아래 표 참고 *문의-관악구청 공원녹지과 02-879-6571
<관악도시농부학교 강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