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간판’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끝나고, 곧이어 서울대학교 기악과 3학년 현악 사중주단(바이올린 박민주,이여진/비올라 정승아/첼로 정은주)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드보르작의 ‘두 개의 왈츠’와 모짜르트의 ‘작은 밤의 음악’, ‘작은별 변주곡’을 연주했다. 이들은 각각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관객들의 감상을 도왔다.
두 번째 순서로, 소프라노 양기영의 무대가 이어졌다.
현재 숙명여자대학의 교수를 맡고 있는 그녀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와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불렀다. 국내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녀는 어쩌면 사람에게서 저런 목소리가 날까 궁금할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세 번째 순서로 테너 김승직의 노래가 있었다.
2016년 세계적인 권위의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한 그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을 노래했다. 열정적으로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를 감동케했다. 양기영과 김승직의 노래는 모두 오페라 전문 음악코치로 활동중인 피아니스트 김이레가 반주했다.
곧이어 피아니스트 박은식의 연주가 이어졌다. 현재 전남대학교 교수인 그는 대중에게 익숙한 ‘엘리제를 위하여’, ‘사랑의 꿈’, ‘야상곡’, ‘영웅’을 연주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가을 저녁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양기영,김승직,김이레,서울대 현악 사중주단의 콜라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끝으로 공연이 끝났다.
클래식이 어렵고 부담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라는 것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점점 몰입하는 관객의 반응을 보아,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페인 따로 음악회 따로가 아닌, ‘착한 간판 알리기’와 ‘클래식 콘서트’의 신기하고도 매력적인 조합이었다.
구청에 전시되어 있는 ‘좋은간판’ 사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