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김현정기자, 설 연휴 가볼 만한 남현동 핫플! 옛 벨기에 영사관에 둥지 튼 미술관
등록일 : 2023.01.18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덕담을 나누며 맛있는 것도 즐길 수 있는 설에 다 함께 남현동에서 문화활동을 하는 건 어떨까요? 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남현예술공원을 만나는데요, 거대한 나무가 자리한 듯 멋진 조형물과 하얀 자작나무가 예술공원을 빛내주고 있어요.



공원에 있는 안내도는 근처에 가볼 만한 곳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이 바로 옆이고요, 먹자골목도 있어서 전시도 감상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은 구 벨기에영사관이었던 건물에 자리한 터라 그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정원 너머로 우뚝 서 있는 유럽풍 건물이 인상적인 이곳은 과거 벨기에영사관이었습니다. 사적 254호로 1905년에 지어졌습니다. 원래는 중구 회현동2가 78번지에 있었다가 1970년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이곳으로 이전되었죠.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사용된 건 2004년 9월부터예요.



현관 앞 두 개의 돌기둥과 발코니에 늘어선 돌기둥은 고전주의적이고요, 전면의 창은 르네상스식, 베란다의 기둥은 이오니아 양식이라 건축물만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입구 옆으로는 휠체어나 유모차 등도 진입할 수 있는 무장애길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1, 2층에 걸쳐 총 11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일부는 상설전으로 이곳 벨기에영사관이었던 건물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미술관이 된 벨기에 영사관에 대한 궁금증은 여기서 풀어보세요.



현재 미술관에서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으로 <정거장>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작년 7월 21일부터 시작한 전시는 1월 29일까지 진행되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방문하면 좋을 듯해서 소개해드려요.



본 전시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소장자원과 함께 한국 미술사에서 있었던 미디어 실천과 실험을 다시 읽고 미디어아트에 관한 인식을 경험적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전시공간마다 시청각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가득한데요, 재미난 이 작품들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작품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조금 더 리얼하게 알고 싶다면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2시에 해설이 진행되거든요. 혹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을 다운로드하면 음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층에서는 백남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의 대가, 백남준의 <시장>(2000, 모니터 25대에 2채널 비디오, 사운드 설치, 혼합재료)가 전시장 한 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골동품과 같은 여러 물건과 수많은 모니터가 전하는 시장 풍경도 즐겨보세요. 오브제가 모여 찐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물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 찾는 미술관입니다. 역사 깊은 오래된 건물에 전시된 작품들이라 더 차분하게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관악구 남현동에서 전시도 관람하면서 옛 벨기에 영사관이 전하는 역사의 한 조각도 느껴보시길요! 설 연휴에도 오후 6시까지는 오픈하니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서울시립미술관
-오픈: 10~20. 월 휴무 / 1.21 설 연휴 10~18, 1.22 설날 10~18
-문의: 02-598-6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