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홍수진기자, 서울대 미술관 '삶에서 건진 아름다움의 지분' 전시회 열어
등록일 : 2024.03.05





2024년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는 <삶에서 건진 아름다움의 지분>이라는 제목으로 소장품전을 3월 10일까지 전시합니다. 소장품 전시는 미술관의 기본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목적과 취지, 성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깊고 향기롭고 고유한 안목을 먼저 경작하고, 그것을 공동체에 제공하는 것은 지성을 자처하는 집단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도리의 일환입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이, 더 나아가 서울대학교가 끌어안아야 하는 시대의 아픈 고뇌입니다. 무엇이 아름다움에 대한 깊고 향기로운 인식인가를 사유하던 끝에, 〈삶에서 건진 아름다움의 지분>이라는 하나의 명제가 도출되었습니다.





미술품 컬렉션은 그 미술관이-넓게는 한 시대나 사회가- 예술적(미적) 가치, 사료로서의 가치, 공동체적 가치가 뛰어난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인식하는 지점이 어디인가를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이 점에서 상대적으로 모범으로 삼아야 할 높은 수준의 컬렉션이 있습니다. 어떤 목록들은 그저 당대의 흐름, 집단학습이나 취향에 편승하는 선에서 그치고 맙니다. 마케팅과 블루칩 작가에 편중되는 경향, 그것의 일란성 쌍생아 격인 감상과 해석이 누락되는 결핍, 누가 명성을 선점하는가와 관련된 과시욕과 경쟁심,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의 저변이자 촉매제임이 분명한 당대성의 인식에 대한 지적 부박(浮薄)함을 보여주기에 급급합니다.





서울대미술관은 2006년 서울대학교 박물관 현대미술부로부터 300여점의 작품을 이전 받아 개관한 이래, 꾸준히 소장품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현재 공예 61점, 드로잉 27점, 디자인 32점, 미디어(4D) 9점, 사진 63점, 서예 12점, 설치 4점, 조각 70점, 판화 136점, 회화1(한국화등) 252점, 회화2 325점등 총 991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미술관 소장품 전시에 참여해 볼 것을 추전하고 싶습니다. 전시실은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개교기념일은 휴관입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