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송준호기자, "관악청년네트워크 딴청, 첫 정기총회 열어"
등록일 : 2019.01.28


 지난 1월 25일, 신림종합사회복지관 2층 어울림 BOOK카페에서 딴청의 첫 정기총회가 열렸다. 딴청은 관악의 청년의제를 발굴하고,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모인 청년네트워크 단체다.
(관련기사>> 관악에서 ‘딴’짓하는 ‘청’년들 )


 딴청은 지난 2018년 7월 비영리법인으로 정식 등록했다. 발기인의 창립총회를 제외하면, 그간 늘어난 회원들과 함께 하는 총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첫 정기총회의 자리인 만큼 두 달여 동안 임시사무국을 설치하고 만전을 기해왔어요. 오늘 드디어 그 결실을 보는 날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떨리고 긴장되네요.” 박희선 대표의 말이다. 딴청의 총회자료집을 보면 ‘이렇게 일했습니다’는 부문에서 2018년도의 활동을 보고하고 있다. 총회준비팀의 활동경과, 자체사업, 네트워크 모임, 대외사업, 연대사업 등의 활동을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청년네트워크단체의 총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먼저 총회 현장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음악소리는 우리 귀에 친숙한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하는 동요 <설날>. 포스터의 모습도 설날 나눠주는 복주머니의 모습을 따왔다. 실제로 딴청 로고가 들어간 스티커, 뱃지 등의 ‘총회 굿즈’를 제작해 복주머니 모양의 봉투에 넣어 배포했다.



▲ 딴청의 첫 정기총회 포스터


                                                                                              ▲ 총회 자료집과 굿즈

 “아무래도 총회라는 자리 특성상 딱딱하고 재미없게 진행되기 쉽죠. 정식으로 할 것은 하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설날이라는 콘셉트를 잡아봤어요. 또 회원들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굿즈를 만들었죠.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총회준비팀에서 홍보를 총괄한 김대희 씨의 말이다.


▲ 2019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모습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자료집 ‘이렇게 일하겠습니다’에 소개된 2019년 사업계획서와 예산안, 정관 개정, 대표와 이사 선출이었다. 2019년의 사업계획서는 사업의 방향을 크게 청년커뮤니티 활성화, 재정독립성 확보, 운영 안정화, 홍보 및 기록으로 제시하고 각각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2019년에는 회원의 확충과 거점공간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회비수입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이다 보니 회원확충은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점공간도 소셜다이닝이나 재능나눔학교 등의 구체사업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고요.” 사업계획의 성안에 참여한 김체린 씨는 이렇게 말하며,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하는 청년희망 사업이나 관악구청의 청년정책과, 그 밖의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청년희망팀과 함께 내년도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딴청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과 기타 관악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함께 ‘흥청망청’이라는 연대체에도 참여하고 있다.
(관련기사>> ‘흥하는 청년, 희망의 청년’이 모인 연대체 “흥청망청”을 주목하라!)


▲ 총회에 임하는 회원의 모습


 이번 정기총회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는 정관 수정은 들어간 공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내용으로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창립총회 시 미처 고려하지 못했거나 미비했던 항목을 주되게 보충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이번 총회 때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후원회에 대한 규정이나 회비 수납에 대한 세칙 등이 구두로만 협의된 상황이어서 추후에 단체가 성장할 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대적으로 정비를 하게 되었죠. 어려운 조항은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어렵더라고요.” 이번 총회준비팀에서 정관 개정을 총괄한 정연학 씨는 홀가분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새로운 대표는 기존에 딴청의 대표를 맡고 있던 박희선 씨가 만장일치로 재선임되었다. 또한 창립발기인으로 구성되었던 이사회도 총사퇴 후 신규회원을 위주로 새롭게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인선의 변화를 꾀했다.



▲ 총회 모습


 첫 총회에 참석하고 이사로 뽑힌 신규회원 장OO 씨는 “정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덕분에 그간의 활동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올해 활동계획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쓰인 ‘2019년 딴청 1차 정기총회 자료집’은 딴청의 페이스북 페이지, 민주주의플랫폼 빠띠의 딴청 자료실에서에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딴청의 꾸준한 활동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