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통기자단] 장윤정기자, 빈 소년합창단이 찾은 관악아트홀, 관악구 문화거점으로 우뚝 서다
등록일 : 2023.02.02


지난 1월 27일(금) 저녁 7:30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관악아트홀의 신년음악회에 ‘천사들의 합창’ 빈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이 개최되었다.



빈 소년합창단은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며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합창단이다. 고유한 가창전통이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그 역사와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빈 소년 합창단(Wien 少年合唱團, 독일어: Wiener Sängerknaben, Vienna Boys' Choir)은 오스트리아 빈에 기반을 둔 보이 소프라노와 보이 알토 (알토)의 합창단이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은 1969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지난 50년간 각 35개 도시, 150회 넘는 공연을 하며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사랑받아 왔다.



지난 2일(월),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은 빈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이 오르는 6개 도시의 8회의 무대 중 관악아트홀이 첫 행선지로 선정되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는 티켓 오픈 당일 전 지역 시민의 관심이 몰려 인터파크 티켓 클래식 분야 예매 랭킹 1위 및 개관 이래 최단기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날 공연은 빈 소년합창단 창단 525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왈츠, 포카, 가곡부터 한국 민요인 ‘아리랑’까지 풍성하게 채워졌다. 지휘자 마놀라 카닌의 한국어 해설부터 빈 소년합창단의 한국인 단원 이연우 군의 바이올린 연주까지 뜻 깊은 무대를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관악아트홀 신년음악회로 빈 소년합창단을 섭외한 이유에 관하여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다양한 음색이 모여 화음을 이루는 하모니는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관악의 문화적 성질을 형상화한 장르”라며, “관악 그 자체를 담은 무대를 구민들에게 선물하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던 빈 소년합창단 월드 투어 재개 이전부터 사전 섭외에 총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방문 또한 이어졌다. (좌)부터 ▲예술인 최백호 ▲예술인 장사익 ▲제주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박인자 이사장 ▲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 ▲웅진재단 신현웅 이사장 ▲서울시 문화수석 송형종 ▲강릉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 ▲관악문화재단 박정자 이사장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관악문화재단 신혜영 본부장 ▲KCOC 오지철 회장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관악문화재단 문길전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관악아트홀 재개관 이후 첫 신년음악회라는 점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소년합창단이 관악에 처음 발 디딘 순간으로서 지역문화예술 성장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관악아트홀이 전 시민의 사랑을 받는 거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악문화재단 박정자 이사장은 “공연 시작 전부터 관악아트홀을 가득 채운 모든 분의  모습에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로서 우리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서 새해의 희망과 위로, 감동을 전하는 자리였다”라며 뜻을 더했다.



한편 관악아트홀은 지난해 9월 개관 당시 문화거점이 활성화될수록 주민의 문화적 자아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명을 비춘 바 있다. 이에 이번 신년음악회 역시 구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접근장벽 완화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타 공연 대비 정가 기준 30% 저렴한 티켓가 제공에 더불어 구민 대상 티켓 할인까지 갖추어 경제적 접근장벽을 해소했다. 또한, 본 공연에 자립적인 접근이 어려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청소년을 무료로 초청하여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복지까지 실현하고자 했다.



실제 지역구민들은 이를 체감했다는 평이다. 이날 관객들은 “타 공연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이 덜 했다”, “우리 지역의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다” 등의 후기를 전했다.


가까운 곳에서 꿈에 그리던 세계적인 명성의 합창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에 관악구민으로서 뿌듯함과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적 혜택에 새삼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보이 소프라노들이 전하는 맑은 음색과 화음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위로와 심신의 치유를 선사하였다.



관악아트홀은 ‘주민과 예술인이 주인공인 커뮤니티아트홀’을 표방하여 개관한 이래 우수한 작품성과 기획력이 돋보인 콘서트·연극·뮤지컬 등 8편의 공연을 연속적으로 유치해왔다. 세계적 합창단의 무대로 한해의 첫 포문을 연 만큼, 2023년에도 관악아트홀이 서남권 대표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품격의 기획·제작 콘텐츠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