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유아에게 접종하며 항체가 없는 경우 혈액, 성접촉, 타액, 모자간 수직감염, 면도기, 칫솔, 수건의 공용사용 등을 통해 감염되며,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며,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인 질환이다. 만성간염은 간경화 및 간암의 원인이 된다. 고위험군에게만 추가접종을 권하고 있다.
접종대상
B형 간염 예방접종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HBsAg과 anti-HBs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인 성인 중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특히, 다음에 해당하는 성인은 우선 접종권장 대상이 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되는 환자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
주사용 약물 중독자
의료기관 종사자
수용 시설의 수용자 및 근무자
표준 접종시기(신생아,영유아)
모체가 HBsAg 양성인 경우 : HBIG 0.5㎖ 및 B형 간염 백신을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각각 다른 부위에 근육 주사한다.
모체가 HBsAg 음성인 경우 : 생후 1~2개월에 B형 간염백신 접종 시작을 추천한다.
모체의 HBsAg 검사 결과를 알지 못하는 경우 : 출산 직후 새로 검사를 하여 양성으로 밝혀지면 가장 빠른 시기(늦어도 7일 이내)에 HBIG 0.5㎖ 및 B형 간염 백신을 각각 다른 부위에 근육 주사한다.
건강한 소아나 성인에 대해서 B형간염 예방접종 후 면역 획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일률적인 항체 검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3회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뒤에 반드시 항체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추천한다.
HBsAg 양성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HIV 감염자
의료 종사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제제를 자주 수혈받아야 되는 환자
재접종을 하는 경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3회 접종후에도 음성인 경우 아래의 방법으로 재접종을 시행한다.
한 차례 접종을 하고 1개월 뒤에 항체 검사를 실시하여 anti-HBs 수치가 10mIU 이상이면 종료 10mIU 미만이면 접종일정에 따라서 2회 더 접종한다.
위와 같이 재접종을 한 후에도 예방 가능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는 무반응군으로 판단하고 추가의 접종은 실시하지 않는다. 건강한 소아나 성인에 대해서 일률적인 추가 접종을 권고할 만한 의학적 증거는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B형 간염의 예방에 추가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인 측면에 기초하여 제시된 것으로 과연 그것이 B형 간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향후 대규모의 대조군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현재의 일반적인 세계 학계의 입장도 정상인들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추가 접종을 추천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모든 신생아의 예방접종과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에 힘을 기울이면서 추가접종은 좀더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 타당하다.
소아의 B형간염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원발성 간암의 원인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 병에 걸려 간경변증,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에 걸리는 나이에 따라 임상 경과가 다른 데, 신생아 때 걸리면 임상 증상 없이 70-90%가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고 1-5세에서는 30-50%, 성인에서는 4-8%가 바이러스 보유자가 된다. 이러한 바이러스 보유자 중 일부가 성인이 되어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원발성 간암으로 이행되어 사망하게 된다. 또한 바이러스 보유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도 시키는 감염원이 된다.
동남아시아와 같이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출산 때 모체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거나 가족 내 감염을 통해 주로 출생 시나 어린 연령기에 감염이 된다.
대부분이 증상이 없으며 성인이 되어서 만성 간 질환이나 간암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B형 간염 유병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성 접촉이나 피부의 상처를 통하여 주로 성인 시기에 감염된다.
우리나라는 이전에는 모체로부터 신생아에로의 감염(수직감염)이 중요한 감염 경로였으나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수직감염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상처의 삼출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접촉, 즉, 식사를 같이하거나 학교 생활을 같이 하는 등으로 감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임상 경과는 다양하여 증상 없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되는 경우, 쇠약감, 오심, 구토의 증상만 보이면서 아급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 황달을 동반하는 전형적인 간염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 전격성 간염 증상으로 사망하는 예까지 다양한 임상 증상을 나타낸다. 피부와 관절의 이상 소견을 동반하는 수도 있다. 잠복기는 2~6개월이며 혈액 검사에서 B형 간염 항원과 트란스아미나제를 측정하여 B형 간염을 진단하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도 B형 간염 항원을 측정하여 진단하게 된다.
급성 B형 간염 감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만성 B형 간염 감염의 치료방법으로는 인터페론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가정 중요한 해결방법이다. 그러므로 신생아 및 과거 감염이나 백신 접종력이 없는 모든 소아 및 성인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모체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일 경우 출산 시 신생아가 감염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되므로 출생 후 바로 B형 간염 면역 글로불린 주사와 함께 B형 간염 백신접종을 시작해서 3회 접종을 하여 출산 시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3회 접종하여 항체가 만들어지면 12년 이상 예방이 가능하므로 신생아 이후 시기에도 B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추가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
모체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닐 경우에는 2개월 안에 예방접종을 시작하면 된다. 모든 감염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부터 감염되는 것이므로 가족 중에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가 있는 경우에는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항체가 생겼는지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WHO는 1992년 면역확대사업(EPI) 정책을 수정하여 B형 간염을 EPI 대상 질환에 포함시키고 1997년부터 모든 나라에서 B형 간염을 신생아 기본예방접종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1995년 1월부터 B형 간염이 정기예방접종 대상전염병으로 되었다.
B형 간염 예방접종 정책은 다음과 같다.
주산기(perinatal) B형 간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임신 초기의 모체에게 HBsAg 검사를 권장하고 HBsAg 양성 모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 직후 12시간 이내에 B형 간염 예방접종과 함께 B형 간염 인면역글로불린(HBIG)을 동시에 다른 부위에 주사할 것을 추천한다.
HBsAg이 음성인 모체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 대해서도 늦어도 생후 2개월 이내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신생아기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영유아와 아동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추천한다.
성인에 대해서는 고위험 집단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추천한다.
B형 간염 백신의 예방 효과
외국에서 조사된 B형 간염 백신의 효과는 HBsAg 양성 모체로부터 신생아 수직 감염 예방을 위하여 생후 7일 이내에 접종할 경우 65~90%에서 만성 보유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며, HBIG를 출생 직후 근육 주사할 경우에는 5~20%를 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B형 간염 백신의 장기적인 예방 효과
예방접종으로 유도된 항체가(anti-HBs)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항체가가 측정 가능치 이하로 감소하여도 예방효과는 10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접종 후 일단 예방가능한 항체가(10mIU/㎖) 이상을 유지하면 그 이후 시간이 경과하여 항체가 10mIU/㎖ 이하로 낮아지거나 또는 음성으로 전환된다고 하여도 백신에 의해서 면역 기억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HBV에 감염되어도 기억 반응(anamnestic anti-HBs response)을 자극하여 항체 상승을 유도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