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빛나는 도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6 관악강감찬축제’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틀간 누적 17만 명이 찾은 이번 축제는 청년, 가족,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을 감동으로 물들이며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투모로우 강감찬?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천 년 전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되새기고,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첫날인 16일에는 강감찬 장군의 사당인 안국사에서 엄숙히 봉행된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과 ‘인헌 휘호대회’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대광장에서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오후 3시 ‘청년 아트 페스타’에 이어 오후 7시에는 서울 소재 대학 힙합 동아리와 다이나믹듀오, 신스가 함께한 ‘청년 드림 콘서트’가 열려 축제 첫날 밤을 청년들의 열정과 에너지로 채웠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에 담긴 ‘별’을 역사 해설과 천문 관측으로 풀어낸 ‘낙성대 야별회’도 관람객을 만났다. 서울대학교 천문대와 연계해 장군의 탄생 설화를 되새기고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역사 강사 설민석은 ‘붓으로 나라를 구한 남자, 강감찬’을 주제로 ‘강감찬 토크쇼’를 진행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열린 ‘도전! 골든벨 퀴즈쇼’에서는 주민들이 퀴즈를 풀며 강감찬 장군의 삶과 업적, 역사적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7시 대광장에서는 10주년 기념 특별공연 ‘강감찬, 별에서 오다 & 공중 불꽃 퍼포먼스’가 축제의 절정을 장식했다. 천 년 전 낙성대에 별이 떨어졌다는 탄생 설화를 미래 탐사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재해석하고, 전통연희와 현대무용, 라이브 연주, 영상을 통해 장군의 용기와 연대, 공동체 정신을 담아냈다. 크레인에서 쏟아져 내린 눈부신 불꽃 비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모였고, 축제장의 열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푸른 잔디밭 곳곳에 마련된 주민 참여 공간도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21동네한바퀴’에서는 21개 동 주민들이 마을의 자랑거리와 특색을 체험 콘텐츠로 소개했고, ‘고려장터’에는 지역 맛집과 베이커리가 참여해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고려시대 무기와 귀주대첩 작전을 친환경 놀이로 재해석한 ‘별별놀이터’와 축제장 미션 투어 ‘리틀강감찬을 찾아라’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올해는 축제 공간을 지난 3월 정원형 휴식·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낙성꽃뜰정원까지 넓혔다. 이곳에서는 1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와 강감찬 어린이 사생대회, 인헌예술제, 별별스테이지, 관악정 활쏘기 체험을 선보여 온 가족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겼다.
축제 현장에서는 축제의 발전에 대한 기대와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 등 관람객들의 다양한 소감이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강감찬축제의 테마가 해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놀이 문화가 지속적으로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관악정 활쏘기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고 전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시민풍류제’와 ‘생활예술페스티벌’을 열 예정이었으나, 강풍 등 기상 악화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단풍나무 숲길 사이로 울려 퍼진 웅장한 여운 속에 축제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기상 악화로 마지막 날 프로그램을 주민들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관악강감찬축제가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 덕분에 모두가 하나 되는 뜻깊은 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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